제염업이 번성했던 일본 오카야마현 구라시키시에 있는 항구마을인 고지마 지역을 알리기 위해 현지 요리점이 만든 염전을 이용한 ‘하얀색 카레’가 소셜미디어(SNS)를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고 요미우리 신문이 7일 보도했다.
카레의 상품명은 ‘고지마 시오타 키마카레’. 구라시키시 고지마역 앞에 있는 식당 ‘아시아 계절 SORA’의 오타 마사히로(39) 점장이 고안한 것이다. ‘염전 카레’의 가격은 세금 포함 1209엔(약 1만2000원)이다.
하얀색의 비밀은 생크림과 크림치즈다. 생크림과 크림치즈를 각각 섞어 휘핑 모양으로 만든 다음 일반 키마카레(국물 대신 볶음밥 형태의 드라이 카레) 표면을 덮는다. 크림과 치즈의 단맛과 향신료를 강하게 한 카레의 매운맛이 합쳐져 감칠맛을 더하게 된다고 신문이 전했다.
카레를 개발한 오타 점장은 다카마쓰시 출신으로 오카야마현의 대학을 졸업 후, 요리사의 길로 나아갔다. 현재 고지마에서 살고 있으며 지역의 위대한 역사를 알아줬으면 하는 바람을 카레에 담았다고 한다. 사용하는 소금에도 신경을 써, 부자에몬이 창업한 제염 판매회사 ‘나이카이 염업’의 상품만 사용한다.
올해 4월부터 메뉴에 추가했는데, SNS상 등에서는 “맛있었다”는 호평은 물론, “카레로 보이지 않는다”, “멋지다”라고 외적인 이미지를 평가하는 호평도 잇따랐다.
오타 점장은 고지마 지역에 대해 “데님 뿐만이 아니라, 다양한 역사나 특징이 있는 지역”이라며 “요리를 통해서 다른 각도에서 거리를 알게 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