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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충남 태안에 드라이빙 체험 센터 문 열어

입력 | 2022-09-07 12:15:00

고속주회로, 오프로드, 젖은 노면 등 8개 코스로 구성




현대자동차그룹이 7일 소비자들을 위한 주행 체험 시설과 첨단 주행시험장을 결합한 국내 최대 규모 ‘HMG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센터’를 개관했다.

HMG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센터는 충남 태안군 ‘한국테크노링’ 주행시험장 내에 건립됐다. 한국테크노링은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가 한국타이어 제품의 성능과 품질 등을 시험하기 위해 5월부터 문을 연 아시아 최대 규모 테스트 트랙이다. 현대차그룹은 이 시험장 내에 지상 2층(1만223㎡) 규모의 고객 전용 건물을 지었다. 현대차그룹 차량을 체험하는 것은 물론 브랜드가 추구하는 바를 전달하겠다는 의도다.

현대차그룹이 7일 충남 태안군에 문을 연 HMG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센터 앞 테스트 트랙에 시험용 차량들이 주행하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 제공




이날 개관식에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을 비롯해 조현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회장, 김태흠 충남도지사, 성일종 국민의힘 국회의원 등이 참석했다. 정 회장은 환영사에서 “이 센터는 '미래 모빌리티의 가능성을 고객의 일상'으로 실현하고자 하는 현대차그룹의 의지를 담고 있다”며 “아시아 최대 규모, 최고의 주행 코스가 방문객들에게 혁신적인 드라이빙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그룹 측은 16일부터 방문객 대상 프로그램을 주 3일 정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연간 방문 예상 인원은 약 1만5000명이며, 기초부터 고성능차, 오프로드(험로주행), 드리프트(빠른 속도로 곡선 주로를 통과하는 기술), 전기차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제공될 예정이다.

HMG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센터 주행 체험 시설은 총 8개의 코스로 구성됐다. △제동 코스 △가혹한 조건의 마른 노면 △젖은 노면 △고속주회로 △짐카나(평탄한 노면에 러버콘으로 코스를 만들고 가속, 감속, 코너링으로 통과하는 것) 및 슬라럼(러버콘을 지그재그로 통과하는 것) 등 다목적 주행 코스 △드리프트 및 원선회 △긴급 상황에 대응할 수 있는 킥 플레이트 코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차량을 위한 경사로·자갈·모래·범피·수로 등 오프로드 코스 등이다.

현대차그룹이 7일 충남 태안군에 문을 연 HMG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센터. 현대자동차그룹 제공

  


현대차그룹은 자사 브랜드인 현대차, 기아, 제네시스 차량 성능을 더욱 잘 체험할 수 있도록 국내 최고 수준의 드라이빙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기초부터 고난도 주행 기술까지 세분화된 기술교육을 비롯해 전문 드라이버가 함께 하는 한계 주행체험 등 다양한 소비자들의 수준과 취향을 맞출 수 있도록 했다.

현대차그룹은 체계적인 드라이빙 프로그램을 통해 자사 차량들의 상품성을 전달하고, 브랜드 전략과 신기술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차 측은 “국내 자동차 문화를 선도하고 저변 확대에 앞장서겠다”고 전했다.


이건혁 기자 g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