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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고향길은 9일 오전, 귀경은 11-12일 오후 가장 혼잡

입력 | 2022-09-07 13:28:00

9일 0시부터 12일 24시까지 모든 차량 통행료 면제
9일 오전 귀성길 정체 극심
서울~부산 최대 소요 시간 9시간 50분




2020년 설 이후 중단된 전국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가 이번 추석 연휴 기간 재개된다. 서울을 출발해 고향으로 향하는 길은 9일 오전에 가장 막히고, 서울로 돌아오는 길은 11~12일에 가장 혼잡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토교통부는 이달 8일부터 12일까지를 ‘추석 연휴 특별교통대책기간’으로 정하고 관계기관 합동으로 ‘정부합동 특별교통대책’을 수립해 시행한다고 7일 밝혔다. 한국교통연구원에 따르면 이번 대책 기간 이동 인원은 총 3017만 명으로 추산된다. 하루 평균 603만 명이 이동하고, 그 중 90.6%는 승용차를 이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고속도로 귀성객은 추석 전날인 9일(금) 오전, 귀경객은 11일(일)과 12일(월) 오후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일별로는 추석 당일인 10일(토)에 758만 명이 이동해 교통 혼잡도가 가장 클 전망이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대책 기간 중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차량은 하루 평균 약 542만 대로 예측된다. 지난해 추석 연휴 대비 13.4%, 평상시 주말보다는 약 20% 증가한 수준이다.

승용차를 이용해 귀성할 경우 전망되는 최대 소요 시간은 △서울~대전 5시간 50분 △서울~부산 9시간 50분 △서울~광주 8시간 55분 △서울~목포 9시간 55분 △서울~강릉 6시간 5분 등으로 조사됐다. 귀경은 △대전~서울 4시간 40분 △부산~서울 8시간 50분 △광주~서울 7시간 △목포~서울 7시간 15분 △강릉~서울 5시간 20분 등으로 추정된다.

이번 추석 연휴에는 고속도로 통행료가 면제된다. 9일 0시부터 12일 24시 사이에 한국도로공사가 관리하는 고속도로와 인천공항고속도로 등 21개 민자고속도로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명절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으로 ‘거리두기’가 강화되며 2020년 설 연휴 이후 중단됐다.

고속도로 불법 행위 단속도 강화한다. 정부는 고속도로 나들목(IC)과 휴게소 주변에서 음주운전, 안전띠 미착용 등을 단속하고, 감시카메라를 탑재한 드론 50대를 띄워 주요 교통법규 위반행위를 확인할 계획이다.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교통시설 방역을 강화한다. 고속도로 이용객 증가에 대비해 휴게소·졸음 쉼터 내 임시 화장실을 확충(687칸)하고, 약 1900명의 지원 인력을 추가 배치해 혼잡을 완화할 방침이다.

연휴 기간 국민들의 교통 불편을 줄이기 위한 조치도 이어진다. 서울지역은 심야시간 철도·버스를 이용하여 귀경하는 시민들을 위해 10일과 11일 서울 시내버스 및 지하철의 막차 시간을 2시간 연장해 다음날 새벽 2시까지 운행한다. 부산·광주·울산 등 일부 지자체도 시내버스 막차를 연장 운행할 계획이다. 자세한 사항은 해당 지자체 홈페이지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버스와 철도, 항공기 등의 운행 횟수도 늘린다. 고속버스는 예비 차량을 투입해 수송능력을 23% 확대하고, 철도는 평시 공급 좌석보다 일 평균 2만 석을 더 확보한다. 국내선 항공편 역시 평소보다 일 평균 1만 석을 늘려 공급할 예정이다. 

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