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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자택서 쓰러진 어머니…네 살 아들이 살렸다

입력 | 2022-09-07 17:01:00

호주 공영 ABC방송 갈무리


자택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호주 여성이 네 살 아들의 발 빠른 신고 덕분에 건강을 회복했다.

6일(현지시간) 호주 공영 ABC방송, 영국 공영 BBC 등에 따르면 호주 북부 태즈메이니아 론서스턴에 거주하는 웬디 코커는 일주일 전 집에서 쓰러졌다.

웬디는 쓰러지기 전 남편에게 연락을 시도했지만 끝내 자신의 상황을 전하지 못하고 의식을 잃었다. 몇 분 뒤 웬디의 네 살 아들인 몬티 코커가 긴급전화번호인 000번을 눌러 보건당국에 “엄마가 쓰러졌다”고 신고했다.

현장에 도착한 구급대원은 창가에서 손을 흔드는 몬티를 목격했다. 몬티는 침착하게 어머니가 쓰러진 상황을 구급대원에게 설명했다. 병원으로 이송된 웬디는 다행히 건강을 회복했다.

간호사인 웬디는 공교롭게도 쓰러지기 전날 몬티에게 휴대전화의 잠금 장치를 해제하고, 긴급전화를 거는 방법을 가르쳤다. 웬디는 자신의 목숨을 구한 아들에 대해 “정말 자랑스럽다”며 “아들은 확실히 나를 구했다”고 말했다.

보건당국은 6일 몬티에게 감사장을 전달했다. 한 구급대원은 “구급대원으로 13년 일하는 동안 네 살 아이가 구급차를 부른 걸 한 번도 본 적이 없다”며 몬티를 칭찬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