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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솔루션, 국내 태양광 사업 경쟁력 강화… 합작사·설비 증설에 ‘7620억’ 투입

입력 | 2022-09-07 17:24:00

GS에너지와 태양광 EVA 생산 합작회사 설립
연산 30만 톤 규모 EVA 생산… 2025년 9월 가동
글로벌 1위 EVA 생산업체 도약… 엑슨모빌 제쳐
고효율 셀 생산 설비 증설에 1300억 투자




한화솔루션이 태양광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7617억 원 규모 투자를 단행한다. 전 세계적인 재생에너지 시장 확대에 맞춰 태양광 소재 사업을 강화하고 국내에서 고출력 태양광 핵심 제품 생산기반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한화솔루션은 케미칼부문이 GS에너지와 손잡고 태양광 모듈용 시트(sheet) 핵심 소재인 ‘에틸렌 비닐 아세테이트(EVA)’를 생산하는 합작회사 설립을 추진한다고 7일 밝혔다. 설비는 전남 여수산업단지에 조성될 예정이다.

두 업체가 총 5900억 원을 투입해 설립하는 에이치앤지케미칼(H&G Chemical)은 오는 2025년 9월부터 연산 30만 톤 규모 EVA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화솔루션 첨단소재부문 등 EVA시트를 생산하는 글로벌 태양광 부품 업체들은 해당 소재를 활용해 제품을 공급한다. EVA시트는 태양광 셀 성능을 유지하는 핵심 자재다. 첨단소재부문도 이에 맞춰 충북 음성에 약 417억 원을 투자해 EVA시트 생산라인을 증설한다.

한화솔루션 관계자는 “에이치앤지케미칼은 한화솔루션이 지난 50년간 축적한 소재 생산 역량과 GS에너지 자회사인 GS칼텍스의 경쟁력 있는 원료를 활용해 단기간에 글로벌 톱티어 EVA 제조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EVA 시장은 지난해 기준 연간 440만 톤 규모를 형성하고 있다고 한다.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주요 국가 탄소중립 정책 확대에 따라 태양광용 시트 수요는 연평균 약 5.6%씩 성장할 것으로 한화솔루션 측은 전망하고 있다.

이번 합작사업을 통해 한화솔루션을 포함한 한화그룹의 EVA 생산능력은 총 92만 톤 규모로 확대된다. 미국 엑슨모빌(79만 톤)을 제치고 글로벌 1위 EVA 생산업체로 도약하게 될 예정이다.

큐셀부문은 충북 진천공장에 고효율 탑콘 기반 셀과 대형 웨이퍼(M10)를 활용한 모듈 생산라인을 설치하는 데 약 1300억 원을 투입한다. 탑콘은 셀에 얇은 산화막을 삽입해 기존보다 발전 효율을 약 1% 높인 고효율 제품이다. 고출력 제품 생산을 위해 기존 M6(16.6cm x 16.6cm) 웨이퍼를 면적이 큰 M10(18.2cm x 18.2cm)으로 대체하기 위한 라인 전환도 이뤄진다.

한화솔루션은 탑콘 셀 생산을 늘리면서 차세대 소재인 페로브스카이트 기반 탠덤 셀의 연구 및 양산을 위한 투자도 병행하고 있다. 국내에서 연구개발(R&D)을 강화하고 최신 생산시설을 구축해 한국을 태양광 사업 글로벌 핵심 기지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한화솔루션 관계자는 “전 세계적인 재생에너지 시장 확대에 맞춰 석유화학 기술에 기반한 태양광 소재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국내 R&D에도 지속적으로 투자해 미래 에너지 기술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