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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놀이기구, 15m 높이서 ‘곤두박질’…직원들은 줄행랑

입력 | 2022-09-07 17:27:00


힌두스탄 타임스 트위터 갈무리

인도에서 수직낙하 놀이기구가 곤두박질쳐 최소 16명이 부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5일 힌두스탄 타임스, 인디안 익스프레스 등 외신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경 인도 북부 펀자브주(州) 모할리의 한 무역박람회장에서 놀이기구가 제동 장치 이상으로 15m 아래로 추락했다.

사고 당시 영상을 보면, 승객을 가득 태운 놀이기구가 높이 15m 기둥에 매달려있다. 꼭대기에 머무르던 기구는 이내 지상을 향해 낙하했다. 그런데 지면에 닿기 직전 멈춰야 할 기구의 속도가 줄지 않았다. 결국 기구는 그대로 땅에 떨어졌고, 일부 승객들은 부딪힌 충격에 벨트가 풀려 밖으로 튕겨 나왔다.

현장은 아수라장이 됐다. 놀이기구 주변에 모여 있던 사람들의 비명이 울려 퍼졌고, 일부는 탑승객들을 구하기 위해 사고 현장에 뛰어들었다. 그러나 주최 측 관계자들은 현장을 수습하지 않고 그대로 달아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고로 기구에 타고 있던 어린이와 여성 등 최소 16명이 머리와 목 등에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현장에는 비상 상황에 대비한 구급차가 마련돼 있지 않아 부상자들은 경찰차를 타고 병원으로 이동했다고 한다. 다행히 대부분 경상으로, 현재는 모두 치료를 받고 퇴원한 상태다.

공원 관계자는 추락 사고의 원인이 “기술적 결함”이라고 밝혔지만 정확한 내용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모할리 경찰 부청장은 “사고 책임자에 대해 엄격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행정당국 관계자는 박람회 개최 측이 놀이기구 운영에 대해 당국의 허가를 받았는지 등에 대해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