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러스 총리, 부총리에 여성 지명 재무-외교-내무장관도 흑인-여성 “측근 중용 존슨 전철 밟나” 비판도
6일 취임한 리즈 트러스 영국 총리가 측근들로 내각 요직을 채워 ‘측근을 중시하다 스캔들에 휘말린 보리스 존슨 전 총리 전철을 밟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내각 ‘톱 4’에는 처음으로 백인 남성이 없고, 부총리도 여성이 지명됐다.
트러스 총리는 이날 취임 연설에서 “함께 폭풍우를 헤치고 경제를 재건하며 멋진 현대 영국을 만들 수 있다고 확신한다”면서 경제, 에너지, 국민보건서비스(NHS) 의료 문제를 우선 과제로 제시했다. 그는 “에너지 요금 및 미래 에너지 공급원 확보에 관한 조치를 이번 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트러스 첫 연설 “폭풍우 헤치고 경제 재건을” 리즈 트러스 신임 영국 총리가 6일 런던 다우닝가 10번지 총리 관저 앞에서 취임 연설을 하고 있다. 런던=AP 뉴시스
영국 일간 가디언은 “트러스 총리는 테리사 메이 전 총리와는 다르지만 존슨 전 총리와 비슷하게 자신에게 충성스러운 사람들로 완벽히 둘러싸인 것 같다”고 첫 내각을 평가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트러스 총리에게 전화를 걸어 취임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과 트러스 총리는 양국의 특별한 협력 관계를 재확인하며 더욱 연대 관계를 강화하기로 했다고 백악관은 전했다.
파리=조은아 특파원 achim@donga.com
뉴욕=김현수 특파원 kimh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