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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란, 챔스 최연소-최소경기 25호… “그에게 골은 일상”

입력 | 2022-09-08 03:00:00

세비야전 2골, 맨시티 대승 이끌어… EPL 포함 시즌 7경기서 12골이나
2020~2021 챔스선 10골 득점왕도… 최연소 25골 기록 빼앗긴 음바페
2골 터뜨리며 ‘최연소 35골’ 응수… “호날두-메시 끝, 발롱도르는 내가”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의 공격수 엘링 홀란이 7일 세비야(스페인)와의 2022∼20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방문경기 후반 22분에 이날 자신의 두 번째 골을 넣은 뒤 주먹을 불끈 쥐며 공중 부양을 하는 듯한 골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맨체스터 시티가 4-0으로 이겼다. 사진 출처 골닷컴 트위터


“그는 믿을 수 없는 득점 감각을 갖고 있다.”

‘스코어링 머신’으로 불리는 엘링 홀란(22·맨체스터 시티)을 두고 소속팀 페프 과르디올라 감독(51)이 한 말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올 시즌 개막 후 6경기 10골을 터뜨린 홀란은 ‘별들의 무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골 모음을 이어갔다.

홀란은 6일 세비야(스페인)와의 2022∼2023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G조 1차전 방문경기에서 멀티골을 터뜨렸다. 전반 20분 케빈 더브라위너(31)의 크로스를 받아 왼발로 선제골로 연결했다. 2-0으로 앞선 후반 22분 필 포든(22)의 슈팅이 상대 골키퍼 야신 부누(31)에게 막혀 튀어 나오자 왼발로 밀어 넣어 골문을 뚫었다. 맨체스터 시티(맨시티)는 세비야를 4-0으로 꺾었다.

홀란은 이번 시즌 EPL 개막 후 2경기 연속 해트트릭 등 4경기 연속 골을 기록 중이었다. 이날까지 5경기 연속 골을 이어가며 이번 시즌 EPL과 챔피언스리그 통틀어 7경기에서 12골을 넣는 막강한 득점포를 자랑했다. 홀란이 챔피언스리그에서 멀티골을 넣은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 소속이던 2019∼2020시즌 자신의 첫 챔피언스리그 무대였던 헹크(벨기에)와의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같은 시즌 도르트문트(독일)로 옮긴 홀란은 이 팀 유니폼을 입고 나선 챔피언스리그 첫 경기 파리 생제르맹(프랑스·PSG)과의 16강전에서도 두 골을 넣었다. 20세였던 2020∼2021시즌에는 4차례나 멀티골을 기록하며 10골(8경기)로 득점왕에 올랐다. 2008∼2009시즌 리오넬 메시(35·PSG·당시 바르셀로나)가 세운 역대 최연소 득점왕(21세·12경기 9골) 기록을 갈아치웠다. UEFA 챔피언스리그 통산 최다골 기록을 갖고 있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맨체스터 유니이티드)는 187경기에서 141골을 넣었다. 1.25경기당 1골이다. 홀란은 0.75경기당 1골을 기록 중이다.

음바페 파리=AP 뉴시스

이날 멀티골로 홀란은 챔피언스리그에서 또 다른 기록들을 세웠다. 챔피언스리그에서 가장 적은 20경기 만에 25골을 넣은 것. 뤼트 판 니스텔로이(46·네덜란드), 필리포 인차기(49·이탈리아)가 기록한 30경기 25골을 뛰어넘었다. 또 22세 47일 만에 25골을 넣으며 챔피언스리그 사상 가장 어린 나이에 25골을 넣은 선수가 됐다. 종전 기록은 킬리안 음바페(24·PSG)의 22세 80일이다. 축구통계 전문 매체 옵타에 따르면 홀란은 역대 4번째로 세 팀 소속으로 챔피언스리그 데뷔전에서 골을 넣은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매 경기가 끝나고 홀란의 골을 이야기하는 일이 일상(routine)이 된 것이 기쁘다. 우리는 꽤 빠르게 공격하려고 노력한다. 홀란이 골문 앞에 있기 때문이다”라고 극찬했다.

홀란에게 ‘챔피언스리그 최연소 25골’ 기록을 내준 음바페는 새 기록으로 응수했다. 이날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유벤투스(이탈리아)와의 챔피언스리그 H조 1차전에서 2골을 터뜨리며 최연소 35골 선수(23세 260일)로 이름을 올렸다. 종전 기록은 메시의 23세 308일이다. PSG는 유벤투스에 2-1로 이겼다. 경기에 앞서 음바페는 영국 일간지 미러와의 인터뷰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메시의 시대는 끝났다. 내가 발롱도르를 받을 때가 됐다”고 했다.




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