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환율 쇼크] 수출 7% 증가속 수입은 21% 급증 8월 경상수지 적자 가능성 커져 재정-경상수지 ‘쌍둥이 적자’ 우려
2022.9.2 뉴스1
7일 한은에 따르면 7월 경상수지는 10억9000만 달러(약 1조5000억 원) 흑자로 잠정 집계됐다. 흑자 규모는 1년 전에 비해 66억2000만 달러 줄었다. 2011년 5월(79억 달러 감소) 이후 역대 두 번째로 감소 폭이 컸다. 경상수지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상품수지(상품 수출과 수입의 차액)는 1년 전보다 67억3000만 달러 줄면서 11억8000만 달러 적자로 전환했다. 상품수지가 적자를 낸 건 2012년 4월(3억3000만 달러 적자) 이후 처음이다. 수출은 6.9% 늘었지만 수입이 21.2% 급증하면서 증가율이 수출의 세 배에 달했다.
경상수지는 일정 기간 외국과 상품, 서비스, 임금, 배당소득 등을 거래해 발생한 차액을 말한다. 경상수지에 포함되는 상품수지는 상품의 소유권 이전을 기준으로 무역 통계를 내지만 무역수지는 관세청이 매월 발표하는 통관 기준으로 수출입을 계상한다. 상품수지와 무역수지 모두 기본적으로 상품 수출과 수입의 차액을 뜻하지만 일부 상품은 통관 시기와 소유권 이전 시기가 다르고, 가격 평가 기준도 수지별로 달라 차이가 발생한다.
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