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가 무기 거래 접촉 및 노동자 파견 등 북한과 러시아의 밀착 행보에 경계를 표했다.
베단트 파텔 국무부 수석부대변인은 7일(현지시간) 정례브리핑에서 “최근 몇 주 동안 우리는 러시아가 북한이나 이란 같은 국가에 깊이 문제적인 방식으로 의존하는 것을 목격했다”라며 모든 국가가 러시아와 북한·이란 등 공조를 우려해야 한다고 했다.
북한은 우크라이나 전쟁이 시작된 이후 러시아에 쭉 우호 행보를 보여 왔다.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친러 세력 점령 지역 재건 프로젝트에 북한 노동자를 투입하리라는 전망도 꾸준히 제기됐다. 아울러 최근에는 러시아가 북한에 탄약을 요청했다는 미 당국 평가도 나왔다.
파텔 부대변인은 북한의 해외 노동자 파견이 결국 대량파괴무기(WMD)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에 기여한다며 “모든 유엔 회원국은 북한 국적자를 본국으로 송환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다만 관련 추가 제재 여부에는 말을 아꼈다.
이날 브리핑에서는 자국의 북한산 무기 구매 추진 보도가 거짓이라는 러시아 측 입장에 관한 반응을 묻는 말도 나왔다. 러시아에서는 바실리 네벤자 주유엔 대사가 최근 자국의 북한산 무기 구매 추진 보도를 “또 다른 가짜 보도”라고 일축한 상황이다.
파텔 부대변인은 그러나 “이는 우리 정보 당국의 작업에 근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초부터 꾸준히 제기된 북한의 7차 핵실험 재개 가능성에 관한 최신 평가를 묻는 말도 나왔다. 파텔 부대변인은 “우리 목표는 여전히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라며 “우리는 북한을 향해 적대적 의도를 품지 않았다”라는 원론적 입장을 반복했다.
[워싱턴=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