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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만에 거리두기 없는 추석연휴 돌입…유행 내리막 마지막 변수

입력 | 2022-09-08 06:14:00

지난해 추석 명절 연휴를 하루 앞둔 17일 대전역 모습. 2021.9.17/뉴스1 ⓒ News1


 9일부터 나흘간(9~12일)의 추석 연휴가 시작되면서 감소세로 접어든 코로나19 재유행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되고 있다. 이번 추석은 코로나19가 발생한 후 처음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없이 맞게 되어, 국토교통부 추산 3000만명 이상의 민족 대이동이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코로나19 유행은 확진자는 물론 위증증과 사망자 수도 감소세에 접어든 듯 보였다. 8월 5주(8월 28일~9월 3일) 주간 확진자 수는 59만8783명 발생해 전주 대비 22.2% 감소했다. 위중증 환자는 467명으로 전주 대비 21.8% 감소했고 사망자는 515명으로 전주 대비 0.8% 줄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7일 오전 중대본 회의를 주재하며 “그동안의 경험상 이동량이 느는 명절 후에는 확진자가 늘었던 경향이 있다”며 “국민 여러분께서는 만남의 규모와 시간을 최소화해주시고 마스크 쓰기, 손씻기, 주기적 환기와 같은 생활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나 연휴를 앞두고 해제한 방역 조치도 있다. 입국 전 검사는 폐지되고 입국 후 검사 의무만 남겨둬 이로 인해 국외 이동과 입국이 활발해지며 해외 유입 확진자가 크게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또 이번 연휴에는 고속도로 통행료가 면제되고 휴게소와 버스, 열차 등에서의 취식이 허용되어 사실상 코로나19 이전 상황으로 대부분 돌아갔다.

그간 방역 당국과 전문가들은 재유행이 다시 반등할 위험 요소로 개학과 추석 연휴 등을 들어왔다. 하지만 개학은 예상보다 코로나19 확산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달 30일부터 9월5일까지 1주일간 전국에서 유·초·중·고교 학생 6만3343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이는 방학 전 마지막으로 집계됐던 7월5~11일 2만1604명보다 4만1739명 많은 규모다. 하지만 개학이 본격화한 8월16~22일 주간에 8만명대로 급증한 것을 빼고는 2주간은 매주 1만명 이상씩 감소, 6만명대에 이르렀다.

재유행 마지막 변수인 이번 추석이 얼마나 확진자를 증가시킬지는 미지수다. 지난해 추석의 경우 연휴 전주 평일(9월13~17일) 1400명대~2000명 정도였던 확진자는 연휴가 끝난 후 하루 다음인 24일과 25일 각각 2400명대, 3200명대로 치솟았고 이후 10월 초순까지 2000명대를 기록했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시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규제가 없는 점, 하지만 국민 절반이 이미 코로나19 감염력이 있는 점이 각각 반대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무증상이거나 증상이 약해 검사를 받지 않는 숨은 감염자들이 많은 사람과 접촉하면서 코로나19 감소세가 멈추고 지역사회 전파가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