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박홍근 원내대표와 대화를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허위사실 공표 혐의를 수사 중인 검찰이 이르면 8일 기소 여부를 결정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민주당은 “예견된 수순”이라며 대응 준비에 나섰다.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대선 선거법 위반 관련 공소 시효가 끝나는 9일을 앞둔 이날 이 대표에 대한 기소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 대응 방안을 본격 논의하고 있다.
검찰은 이 대표가 검찰 소환 조사에 불출석한 지난 6일 경기도청 압수수색을 진행했고, 확보한 자료 분석도 거의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 측으로부터 받은 서면조사 답변서 검토도 마치며 이르면 이날 기소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배우자 김혜경씨에 대해서도 검찰이 8일 기소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수원지검 공공수사부(부장검사 정원두)는 ‘경기도 법인카드 유용’ 의혹과 관련해 공직선거법 위반 및 업무상 배임 혐의 피의자로 김씨를 7일 소환 조사했다. 김씨 측은 전날 이 대표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김씨는 법인카드를 쓴 일도 없고, 보지도 못했으며, 법인카드로 산 것을 알지 못했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기소를 기정사실화하고 당 최고위원회와 법률위원회 등을 중심으로 대응 방안을 집중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의겸 민주당 대변인은 전날(7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9일은 공휴일이고 8일이 선거법 공소시효 만기인 날이니, 검찰에서 다 기소하고 아마 명단을 발표하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지금까지 검찰이 보여왔던 행태에 비춰보면 기소가 거의 확실시되는데, 그럴 경우에 당에서 어떻게 대응해나갈지, 여러 가지 방안들에 대해 최고위에서 얘기가 나왔다”며 “검찰의 기소 조치가 이뤄진다면 뭔가 비상한 상황 돌입하고, 최고위원을 비롯한 당 전체가 비상 대응 체제를 갖춰야 하지 않을까 하는 등 여러 논의가 있었다”고 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