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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미국 등 서울안보대화 참여 경계…“나토 모델 亞확장 시도”

입력 | 2022-09-08 09:37:00


중국은 미국 등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회원국이 ‘서울안보대화(SDD)’에 참여하는 것에 대해 경계 목소리를 냈다.

8일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전문가를 인용, “미국은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나토 체제를 아시아 지역으로 가져 오려하지만, 지역 국가들의 지지를 받지 못하기 때문에 대화는 실질적인 합의나 결과를 도출하지 못할 것”이라고 전했다.

SDD는 한반도 평화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안보협력 증진을 목적으로 지난 2012년 출범한 국방 분야 고위급 다자안보 대화체다.

올해 11회 SDD회의는 6일부터 8일까지 개최되고 54개 나라와 유엔, 유럽연합, 나토 등 국제기구의 국방 관료와 국내외 민간 안보 전문가들이 참여한다. 중국은 코로나19 방역을 이유로 정부 대표는 물론 민간 전문가도 파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7일에는 신범철 국방부 차관 주재로 아시아태평양 파트너 4개국(AP4) 회의가 개최됐다. AP4는 나토의 ‘글로벌 파트너국’ 가운데 아시아태평양 지역 주요 4개국인 한국·일본·호주·뉴질랜드를 가리킨다.

뤼차오 랴오닝사회과학원 연구원은 “미국과 기타 나토 회원국이 SDD에 참여하는 것은 나토 모델을 아시아로 확장하려는 시도임이 분명하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아태 지역의 장기적인 협력과 평화 상황을 고려할 때 지역 국가들이 ‘아시아판 나토’를 지지할 가능성이 낮다고 주장하고 있다.

양시위 중국국제문제연구소 연구원은 “(아태 지역의) 국가들은 각자의 안보 관심사, 국익, 장기적인 목적을 갖고 있고 미국은 이를 신경쓰지 않기 때문에 대화는 결실을 맺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뤼 연구원도 “회담후 당사국은 어느정도의 구두합의를 도출할 수 있지만, (합의가) 미국의 기대에 부응할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주장했다.

양 연구원은 “서방 주도의 다자안보대화는 서방의 주관적인 편견에 물들어 가고 있고, 진영 대결의 수준으로 축소됐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