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호 태풍 ‘힌남노’가 경주 석굴암과 불국사도 할퀴고 지나갔다.
문화재청에 따르면 7일 오후 5시 현재 집계된 제11호 태풍 ‘힌남노’ 문화재 피해현황 보고에 따르면 이날 추가로 확인된 문화재 피해 18건 중 국보 경주 석굴암에서 경내 진입로와 종무소 마당, 화장실이 훼손됐다.
사적 경주 불국사에서는 극락전의 기와들이 떨어지고 주변에 있는 나무들이 쓰러졌다.
문화재청은 석굴암에 대해서는 탐방객의 출입을 통제하고 복구계획을 수립 중이다. 불국사에 대해서도 현장 정리하고 복구계획을 수립 중이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8일 “현재까지 추가로 문화재 피해가 확인된 상황은 없다”며 “확인된 문화재 피해 현장은 현재 장비를 투입해 복구 중”이라고 전했다.
이어 “석굴암 경내 진입로에 무너져 내린 토사가 많고 도로가 유실되어 긴급하게 정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6일 경북과 경남 지역에 상륙하면서 해당 지역에 있는 문화재 피해 사례가 가장 많았다.
문화재청이 6일부터 7일까지 확인한 문화재 피해사례 총 32건 중 경북이 16건으로 가장 많았고 경남이 8건으로 그 뒤를 이었다. 그 외에 경기도가 4건, 서울과 제주가 각각 2건으로 확인됐다.
경북에서는 경주 석굴암과 불국사 외에 보물 경주 굴불사지 석조사면불상, 경주 배동 석조여래삼존입상, 사적 경주 월성, 경주 서악동 고분군, 경주 대릉원, 경주 옥산서원, 경주 흥덕왕릉, 경주 지마왕릉, 경주 원성왕릉, 경주 춘양교지와 월정교지, 경주 황룡사지 등이 태풍 피해를 봤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