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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숭이두창 감시망 확대…‘여행력 확인’ 10개국으로 확대

입력 | 2022-09-08 10:52:00


방역 당국이 원숭이두창 유입을 조기에 차단하기 위해 의료기관에 환자의 해외여행력을 제공하는 국가 수를 5개국에서 10개국으로 늘리기로 했다.

8일 질병관리청(질병청)에 따르면 기존에는 영국, 스페인, 독일, 포르투갈, 프랑스만 해외여행력 제공 대상이었지만 오는 10일부터 확진자가 많은 미국, 브라질, 네덜란드, 페루, 캐나다까지 확대됐다.

새로 추가된 5개국을 거쳐 입국한 환자의 경우 의료기관에서 의약품안전사용서비스(DUR), 해외여행 정보제공 서비스(ITS)를 통해 해외여행력을 확인할 수 있다. 기존 5개국과 마찬가지로 37.3도로 강화된 발열기준을 적용해 유증상자를 선별한다.

국내에서는 지금까지 원숭이두창 확진자가 2명이 발생했다. 모두 의심증상이 생긴 이후 스스로 신고했지만 입국 단계에서는 걸러지지 못했다. 원숭이두창의 잠복기가 최대 21일로 길다는 특징 때문이다.

첫 번째 확진자 A씨는 지난 6월21일 독일을 거쳐 입국했으며 입국대를 통과한 후 스스로 방역 당국에 의심증상을 신고, 검사를 받아 이튿날 확진됐다. 그는 인천의료원 격리병상에 입원해 치료를 받았고 보름 뒤인 지난 7월7일 격리해제됐다. 기내 탑승자 등 접촉자는 총 49명이었으나 추가전파 없이 마무리됐다.

두 번째 확진자 B씨는 지난달 18일 유럽에서 입국해 열흘 뒤에 처음 증상이 나타났다. 지난 1일 보건소에 직접 원숭이두창인지 문의해 검사를 받은 결과 3일 최종 양성 판정이 나왔다.

B씨는 아직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입원 치료 중이며 건강상태는 양호한 편이다. 접촉자는 총 15명으로, 아직 증상이 나타난 경우는 없다. 중위험 접촉자 2명은 능동감시 중이다.

질병청은 “입국 모든 단계에서 감시를 철저히 하는 한편, 입국 후 의심환자를 진료한 의료기관이 적극적으로 신고하도록 독려하겠다”며 해외 입국자에게는 입국 후 발열, 발진 등 의심증상 발생 시 질병청 콜센터(1339) 신고, 의료기관 진료를 당부했다.

[세종=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