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전국위원회가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 임명안을 의결하면서 새 비상대책위원회가 공식 출범하게 됐다. 지난달 26일 법원의 가처분 결정으로 주호영 전 비대위원장 직무가 정지된 지 13일 만이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제5차 전국위를 비대면으로 열고 비대위 설치와 정진석 비대위원장 임명 안건 투표를 진행, 정수 731명 중 과반(366명) 이상 찬성으로 안건이 모두 가결됐다.
이날 투표는 10시 30분, 11시, 11시 30분 총 세 차례 이뤄졌으며 ARS로 찬반 여부를 묻는 묻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당헌 제96조 4항에 따른 비대위원장 임명 안은 재적 731명 중 519명 참여로 성원이 돼 찬성 468명, 반대 57명으로 의결됐다.
전국위는 새 비대위 출범에 반대하며 사퇴한 서병수 전국위 의장을 대신해 윤두현 부의장인 의장 직무대행을 맡아 주재했다.
윤 대행은 전국위 결과 발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상임전국위원회는 추석 연휴 지나서 할 예정”이라며 “가능한 추석 연휴 이후 빠른 시일 내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준석 전 대표가 신청한 가처분 심문 기일이 열리는 14일 이후 할 가능성’에 대해선 “그거에 크게 의식하지 않고 저희는 저희 일정대로, 또 법에서 걱정하는 부분이 없도록 당내 법률가들의 조언을 들어 처리할 것”이라며 “일정 계획은 거기에 염두에 두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정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비대위 인선에 대해 “서두르려고 했는데 조금 시간이 필요할 것 같아서 이번 추석 연휴 기간 고민 후 인선해서 연휴가 끝난 직후 발표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