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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중 말 더듬은 美앵커…뇌졸중, 이렇게 예방하세요

입력 | 2022-09-10 14:00:00

KJRH


지난 주말 미국에서 지역방송국의 앵커가 뉴스 리포팅을 하다가 뇌졸중 증상을 보여 급히 병원으로 이송되는 일이 발생했다. 뇌졸중은 골든타임 안에 병원에 도착해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한데, 앵커는 동료들의 발 빠른 신고 덕분에 다행히 건강을 회복했다. 갑작스럽게 증상이 나타나는 뇌졸중을 대처하는 방법과 예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6일(현지시간) 미국 오클라호마주 털사 지역방송국 KJRH에 따르면 토요일인 3일 아침 방송을 하던 줄리 친 앵커가 갑자기 말을 더듬기 시작했다. 이상함을 느낀 친 앵커는 뉴스 리포팅을 중단하고 시청자에게 사과의 말을 전한 뒤에 기상 센터로 마이크를 넘겼다. 방송국 동료들은 즉각 911에 신고했고, 병원으로 옮겨진 친 앵커는 치료를 받고 건강을 회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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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진은 친 앵커가 뇌졸중 초기 증세를 보였다고 진단했다. 친 앵커는 뉴스를 시작하기 전까지 별다른 이상을 느끼지 못했다고 한다. 하지만 친 앵커는 방송을 시작하고 나서 말을 더듬기 시작했고, 손과 발이 무감각해졌으며, 시야까지 좁아졌다. 뇌졸중 초기 증상이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뇌졸중이란 뇌에 혈류 공급이 중단돼 뇌세포가 죽는 질환이다. 뇌졸중 등 뇌혈관 질환은 국내 주요 사망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발병 이후 반신마비 등 심각한 후유장애 및 합병증으로 이어져 삶의 질 저하, 의료비 급증 등의 부담이 발생하기도 한다.

게티이미지코리아

보건복지부는 특별한 이유 없이 갑자기 두통이나 어지러움이 발생하고 발음이 어눌해지거나 한쪽 팔다리의 감각이 둔해지면 뇌졸중을 의심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면 골든타임(뇌졸중 발생 3시간) 안에 병원에 도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건복지부는 강조했다. 따라서 뇌졸중 증상을 보이면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대한뇌졸중학회는 “뇌졸중은 뇌혈관의 폐색으로 인한 뇌경색과 뇌혈관의 파열로 인한 뇌출혈로 분류되며 골든타임으로 부르는 시간 내 빠른 치료가 환자의 예후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친다”며 “뇌졸중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증상 발생 후 가능한 빨리 적절한 병원에서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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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럽게 증상이 나타나는 뇌졸중을 예방하려면 꾸준히 혈압을 측정해 적정 수준을 유지해주는 게 좋다. 매일 30분 이상 적절한 강도의 운동을 하는 것도 뇌졸중 예방에 도움이 된다. 술은 남자의 경우 하루 2잔, 여자의 경우 하루 1잔 이하로 마시는 게 좋고, 흡연자는 금연하는 게 좋다. 소금 섭취를 줄이고, 과일과 채소를 충분히 먹는 것도 방법이다. 특히 껍질째 먹는 포도가 뇌졸중 예방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