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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태풍 또 오나…북상 중인 ‘무이파’, 한반도 영향은?

입력 | 2022-09-08 22:04:00

오키나와 남동쪽 부근서 북서진
동쪽으로 진로 틀면 한반도 관통



8일 오전 5시부터 10시30분까지 천리안 2A 기상위성에서 관측한 동아시아 인근 RGB 주야간 합성 영상(기상청 제공)


기상청이 8일 오전 일본 오키나와 남동쪽 약 1200km(북위 17도) 부근 해상에서 제12호 태풍 ‘무이파’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무이파는 북서쪽을 향해 올라와 13일 오전 오키나와 서쪽 약 230km 부근까지 진출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때 강도는 ‘강’ 수준으로, 초속 33~44m(시속 119~158km)의 세기다.

현재 우리나라에 미칠 영향을 예측하기는 어렵다. 일반적으로 태풍은 북위 30도 부근에 이르러 서풍을 만나면서 진로를 동쪽으로 튼다. 만약 기상청의 8일 예측대로 올라온다면 13일 이후 무이파는 동쪽으로 방향을 틀어 서해를 지나거나 한반도를 관통할 수도 있다. 한반도 주변 기압계에 따라 중국 내륙 쪽으로 계속 서진하거나 아예 방향을 꺾어 일본을 향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

강도 역시 유동적이다. 태풍의 길목에 있는 바다가 여전히 뜨거운 상태라 태풍이 더 강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기상청에 따르면 무이파가 지나올 바다의 수온은 28~30도로 현재 북서태평양에서 가장 높다. 앞서 제11호 태풍 ‘힌남노’도 뜨거운 바다를 지나 북상하면서 강도가 세졌다.

한편 올해 발생한 태풍은 12개로 아직 올해가 끝나지 않은 것을 감안하더라도 평년(25.1개)보다 매우 적다. 하지만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친 태풍은 4개로 이미 평년 수준(3.4개)을 넘어섰다. 일반적으로 우리나라에 피해를 끼친 강한 태풍에는 ‘사라’(1959년), ‘매미’(2003년)와 같은 9월 태풍이 많았다. 기상청 통계에 따르면 1951년 이래로 9월에는 평균 5.1개의 태풍이 생성돼 0.8개가 우리나라에 영향을 줬다.

이미지 기자 imag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