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관련 대출이 늘면서 은행권 가계대출이 한 달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한국은행은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대출 금리 상승에도 올 하반기(7∼12월) 가계대출 규모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한은이 8일 발표한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8월 말 기준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1060조8000억 원으로 한 달 전보다 3000억 원 늘었다. 2004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8월 기준 증감액으로는 가장 적었다.
가계대출 중 주택담보대출은 792조6000억 원으로 전달보다 1조6000억 원 늘었다. 주택 거래량이 줄면서 주택매매 자금 수요가 감소했지만 전세대출 등이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신용대출 등을 포함한 기타 대출은 1조3000억 원 줄어든 266조8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