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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與원내대표 사퇴 “어떤 역할 할지 천천히 생각”

입력 | 2022-09-09 03:00:00

153일만에 黨내홍 책임지고 물러나
19일 후임 선출… 당내 10여명 물망
차기 전당대회 출마 여지 남겨
당 안팎 “무늬만 후퇴” 비판도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사진)가 8일 당 내홍 사태에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 4월 8일 윤석열 정부 집권 여당의 첫 원내사령탑으로 선출된 지 153일 만이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퇴의 뜻을 굳힌 지 오래됐지만 이제야 뜻을 밝힐 수밖에 없었다”며 “당헌·당규 개정과 새로운 비상대책위원회 전환을 위해 원내대표로서 해야 할 일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차기 전당대회 출마 여부를 묻는 질문엔 “당분간 당과 나라를 위해 정치인으로서 어떤 역할을 할 것인지에 대해 앞으로 천천히 생각할 계획”이라고 여지를 남겨뒀다. 이 때문에 당 안팎에선 “무늬만 2선 후퇴 한 것이 아니냐”는 비판도 나왔다.

권 원내대표가 공식적으로 사퇴 의사를 밝히면서 차기 원내대표 레이스도 불이 붙는 모양새다. 19일 선거가 예정된 가운데 벌써부터 10명 안팎의 중진들이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당 안팎에선 원내대표 후보군으로 정우택(5선), 김학용·홍문표(4선), 김상훈·김태호·박대출·윤영석·윤재옥·이종배·조해진(3선) 의원 등이 거론된다. 여당의 3선 이상 중진 31명의 3분의 1에 해당한다. 다만 선거 과정에서 또다시 당이 내홍에 휩싸일 수 있다는 점에서 비대위원장에서 물러난 주호영 의원을 원내대표로 추대해야 한다는 의견도 끊이지 않고 있다. 한 재선 의원은 “정기국회가 끝나는 연말까지 원내를 이끌 임시 원내대표를 추대하고 내년 초 전당대회와 맞물려 새 원내대표를 선출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