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3일만에 黨내홍 책임지고 물러나 19일 후임 선출… 당내 10여명 물망 차기 전당대회 출마 여지 남겨 당 안팎 “무늬만 후퇴” 비판도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사진)가 8일 당 내홍 사태에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 4월 8일 윤석열 정부 집권 여당의 첫 원내사령탑으로 선출된 지 153일 만이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퇴의 뜻을 굳힌 지 오래됐지만 이제야 뜻을 밝힐 수밖에 없었다”며 “당헌·당규 개정과 새로운 비상대책위원회 전환을 위해 원내대표로서 해야 할 일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차기 전당대회 출마 여부를 묻는 질문엔 “당분간 당과 나라를 위해 정치인으로서 어떤 역할을 할 것인지에 대해 앞으로 천천히 생각할 계획”이라고 여지를 남겨뒀다. 이 때문에 당 안팎에선 “무늬만 2선 후퇴 한 것이 아니냐”는 비판도 나왔다.
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