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표 국회 의장이 전날(8일) 오전 국회 의장 집무실에서 캐슬린 스티븐스 전 주한미국대사를 만나 최근 미국에서 입법된 ‘인플레이션 감축법’과 ‘반도체 지원법’으로 한국 기업들이 피해를 보지 않도록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김 의장은 “인플레이션 감축법과 반도체 지원법으로 인해 바이든 대통령 방한 당시 한국의 대기업들이 약속한 대규모 대미 투자가 이행되기 어려울 수 있다”며 “한미FTA에 따르면 한미 양국은 통상 측면에서 최혜국 대우를 하도록 돼 있고, 바이든 행정부가 중간선거에서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해서도 이 문제에 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스티븐스 전 대사는 이에 “인플레이션 감축법과 반도체 지원법은 투자 등 경제 관계뿐만 아니라 한미동맹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신뢰를 바탕으로 예측가능하고 투명한 관계가 형성되어야만 양국 정부 및 기업의 협력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다”고 답했다.
김 의장은 “부산엑스포의 주제는 환경, 나눔과 공영, 미래를 위한 기술 등으로 ‘건강한 사람들, 건강한 지구’라는 2027~2028 미네소타 박람회의 주제와 일맥상통한다”며 “미국 정부가 2030 부산세계엑스포 유치 지지를 조기 선언할 수 있도록 대사께서 측면 지원해달라”고 했다.
그러자 스티븐스 전 대사는 “관심 갖고 잘 살펴보겠다”며 “우리가 갖고 있는 모든 네트워크를 활용해 홍보를 강화하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접견에는 미국 측에서 안혜경 한미경제연구소 수석고문이 참석했다. 한국 측에서는 박경미 의장비서실장, 고재학 공보수석비서관, 조구래 외교특임대사, 황승기 국제국장이 참석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