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정권 수립일(9·9절)을 하루 앞두고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대규모 경축행사를 개최했다.
노동신문과 조선중앙통신은 9일 “수도 평양의 유서 깊은 만수대기슭에서 8일 밤 공화국창건 74돌 경축행사가 대성황리에 진행됐다”면서 김정은 위원장과 리설주 여사 부부가 행사에 참석했다고 보도했다.
행사는 항공특전병의 강하기교와 전투비행대들의 기교비행으로 시작해 예술인들의 공연이 이어졌다.
이날 공연에는 김영남, 최영림, 박봉주, 리명수, 최태복, 김경옥 등 원로간부들이 초대됐다.
또 당과 정부, 군부의 간부들과 최고인민회의 대의원들, 경축행사 참가자들, 성·중앙기관 간부들, 혁명학원 학생들, 평양시민들이 함께했다.
관영매체는 “김정은 동지께서 도착하시자 전체 참가자들은 열화같은 ‘만세!’의 환호를 터치며 근로하는 인민의 삶과 투쟁을 행복과 명예의 단상에 긍지높이 내세워주시는 우리 원수님을 눈물속에 우러르며 고마움의 인사를 올리고 또 올리였다”고 했다.
구구절은 1948년 9월 9일 김일성 주석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창건을 선포한 것을 기념하는 날로, 태양절(김일성 주석 생일·4월15일) 등과 함께 북한 4대 명절에 포함된다.
북한은 당일인 9일 저녁에도 축하공연과 축포발사 등의 행사를 진행한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