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조립을 마친 핵탄두 완제품 20~30개를 보유한 것으로 보인다고 미국 핵과학자협회(BAS)가 추정했다
9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이 협회는 미군이 발표한 자료, 싱크탱크들의 연구, 위성사진 등 자료를 종합해 북한의 핵무기 보유 현황을 추정하는 연구보고서를 발표했다.
BAS의 매트 코다 선임연구원과 핵 정보 프로젝트 책임자 한스 크리스텐센은 북한이 보유한 핵무기가 “주로 준중거리탄도미사일(MRBM)에 실으려고 조립한 핵탄두”라고 추정했다.
BAS는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에 탑재하는 핵탄두 개발에 성공했는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밝혔다.
현재 북한이 보유한 핵분열 물질은 핵탄두 45∼55개를 만들 수 있는 양이라고 판단했다.
또 평안북도 영변 원자로에서 냉각수와 증기가 배출되는 것을 볼 때 플루토늄이 지속적으로 생산되고 있다고 추측했다.
우라늄 농축 물질은 평산 남촌화학단지에서 생산하고 있고, 평양 인근의 강선에서도 우라늄 농축 의심 시설이 있다고 덧붙였다.
BAS가 이번에 내놓은 추정치는 그간 각국 기관들이 발표한 수치의 중간 수준이다.
북한 핵탄두 보유량에 대해 스웨덴 싱크탱크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는 20기, 일본 나가사키대 핵무기폐기연구센터(RECNA)는 40기라고 지난 6월 각각 발표했다.
미 국방대 산하 국가전략연구소(INSS)는 2020년 11월 북한이 핵탄두를 15~60개 보유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