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프 4xe 데이’ 개최 2025년까지 전기차 4종 출시 전기차 중심 전동화 계획 발표 첫 EV ‘지프 어벤저’ 내달 파리서 사전계약 내년 레콘·왜고니어S 공개
지프 레콘
지프는 8일(현지시간) 온라인으로 ‘지프 4xe 데이’를 열고 순수전기차 중심 브랜드 전동화 방향성을 공유했다. 브랜드 첫 순수전기차 모델인 ‘지프 어벤저’를 공개하고 포괄적인 전기차 제품 포트폴리오를 발표했다. 내년 첫 전기차 판매를 시작하고 2024년 2종을 포함해 2025년까지 순수전기차 총 4종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오는 2030년까지는 미국 내 지프 판매량 절반과 유럽 내 판매 차종 전량을 순수전기차로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지프 4xe 데이를 통해 발표한 브랜드 전동화 추진 계획은 스텔란티스그룹이 올해 초 공개한 ‘데어포워드 2030(Dare Forward 2030)’ 장기 전략인 탄소배출 제로를 실현하기 위한 첫 단계로 볼 수 있다고 지프 측은 설명했다.
크리스티앙 무니에르 지프 브랜드 글로벌 CEO
○ 전동화 전략 중심 ‘PHEV→순수전기차’… “속도보다 방향”
다양한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일찌감치 순수전기차 모델을 선보인 상황에서 지프의 첫 전기차 출시 시점이 상대적으로 늦은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지프는 전기차 시대를 앞두고 무리한 변화보다는 현실적인 솔루션을 선택했다. PHEV를 앞세워 차근차근 전동화를 준비하기로 한 것이다. 실제로 2030년을 기준으로 보면 지프를 비롯해 각 브랜드 전동화 및 탄소배출 제로 계획과 비전은 대동소이하다. 각 업체별 시작점은 다르지만 전기차 시대로 향하는 방향성은 비슷하고 어느 시점이 되면 전기차 포트폴리오 역시 현행 라인업과 엇비슷한 수준이 될 전망이다.
지프 그랜드체로키 4xe(왼쪽)와 지프 랭글러 4xe
지프 랭글러 4xe
이날 지프는 레콘(RECON)과 왜고니어S(코드명) 등 새로운 전기차 2종의 첫 번째 이미지를 공개했다. 앞서 이미지를 공개한 첫 전기차 지프 어벤저는 다음 달 열리는 ‘2022 파리모터쇼’에서 실물을 세계 최초로 선보일 계획이다. 지프 어벤저는 내년 초 유럽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갈 예정이다.
지프 어벤저
○ 첫 전기차 ‘어벤저’… 내달 파리모터쇼 첫선·사전계약
지프는 독일과 프랑스를 중심으로 한정됐던 전동화 전략 지역을 전 유럽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2025년까지 전기차 모델 4종을 선보이고 2030년에는 유럽 판매 차종을 모두 전기차로 전환한다는 목표다. 선두주자는 레니게이드보다 작은 소형 전기 SUV 지프 어벤저다. 작은 차 선호도가 높은 유럽 시장 특성을 반영했다. 브랜드 첫 전기차인 지프 어벤저는 유럽 뿐 아니라 한국과 일본 등 전략 시장에도 순차적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생산은 폴란드 타이키공장에서 이뤄진다.지프 어벤저
지프 레콘
○ 새 아이코닉 모델 ‘레콘’… 랭글러 공식 후계자 유력 후보
이번에 티저 이미지로 공개한 지프 레콘은 북미 시장에 먼저 선보일 전기차다. 고요 속에서 극한의 모험을 탐험하는 소비자를 타깃하는 모델이라고 한다. 네모반듯한 실루엣은 오프로더 특유의 강인한 이미지를 강조한다. 전기차 시대에 랭글러처럼 브랜드 아이코닉 역할을 맡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랜드로버 디펜더나 포드 브롱코처럼 남성적이면서 강인한 인상이 특징이다. 실제로 셀렉터레인과 e-locker 액슬, 견인후크, 차체 하부 보호, 오프로드 타이어 등 지프 고유의 오프로드 주행 기술과 전기모터가 조합된다고 지프 측은 설명했다. 랭글러처럼 원터치 파워톱과 탈착식 도어 및 원도우 등을 갖춰 오픈에어링도 가능하다. 실물은 내년 공개하고 2024년부터 북미에서 생산을 시작해 유럽 등 세계 주요 시장에 판매될 예정이다.지프 레콘
지프 왜고니어S
○ 브랜드 첫 프리미엄 고성능 전기차 ‘왜고니어S’
레콘과 함께 왜고니어 전기차(코드명 왜고니어S) 이미지도 공개했다. 왜고니어 내연기관 모델의 경우 그랜드체로키보다 상위 등급으로 플래그십 역할을 맡고 있지만 왜고니어S는 완전히 새로운 포지션을 담당하게 된다고 한다. 매끈한 디자인과 강력한 성능을 갖춘 고급 전기 SUV 모델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지프 측은 전했다. 1회 충전 시 최대 주행가능거리는 약 644km(400마일)를 목표로 설정했다. 최고출력은 600마력으로 브랜드 첫 고성능 전기차가 유력하다. 레콘과 마찬가지로 내년 실물이 공개되고 2024년부터 북미 시장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판매에 돌입한다.지프 왜고니어S
크리스티앙 무니에르 CEO는 “지프는 향후 24개월 동안 4xe 중심 전동화 전략과 방향성을 가시적인 성과로 입증해 나갈 계획”이라며 “전설적인 지프 4x4(포바이포)와 전기모터 및 배터리의 만남은 글로벌 SUV 시장을 재편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프 왜고니어S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