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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열차표 ‘노쇼’ 약 70만건…‘빈 좌석’만 6만건

입력 | 2022-09-10 10:40:00

추석 연휴 첫날인 9일 전북 전주시 전주역에 귀성 열차가 들어오고 있다. 2022.9.9/뉴스1 ⓒ News1


매년 추석 연휴마다 무더기로 발생하는 열차 승차권 ‘노쇼’(예약부도)에 약 6만 건 정도가 빈 좌석으로 운행되는 것으로 10일 나타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홍기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철도공사(코레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추석 명절 연휴 승차권을 예매했다가 출발 전후로 취소·반환하는 예약부도(노쇼) 건수가 69만5246건으로 나타났다.

지난 2020년 추석 연휴에는 ‘노쇼’ 건수가 66만8030건으로 2만7216건 정도가 더 늘어난 것이다. 매년 60만건이 넘는 예약 부도가 발생하는 것은 취소 수수료가 낮아 ‘일단 예약부터 하고 보자’는 허수 예매가 많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취소된 승차권 중 ‘재판매’가 되지 못하고 빈 좌석으로 운행되는 건수도 상당히 많아 제때 표를 구하지 못한 실수요자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는 점이다.

작년 추석 연휴 기간 취소·반환된 승차권 중 재판매되지 못하고 ‘불용’ 처리된 승차권은 5만8300건에 달했다. 약 8.4%에 해당한다.

2020년 추석 연휴에도 전체 ‘예약부도’ 건수 중 9.8%인 6만5604건이 재판매되지 못하고 불용 처리됐다.

홍기원 의원은 “명절 때만 되면 어김없이 열차표 예매 전쟁이 벌어질 정도로 경쟁이 치열한데 ‘무더기 노쇼’가 발생하다 보니 정작 표를 구하지 못한 실수요자들은 현장에서 취소 표를 기다렸다 구하는 현실”이라며 “수수료 규제정책을 강화해 불편을 겪는 귀성객을 보호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