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역사적인 라이벌이자 현대의 동맹국인 프랑스는 96세의 나이로 서거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을 기리기 위해 대통령궁과 공공기관 건물에 조기 게양을 지시했다고 AP통신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당대 프랑스의 대통령 8명을 모두 아는 엘리자베스만큼 엘리제궁을 방문한 외국 군주가 없다고 밝혔다.
마크롱 대통령은 엘리자베스 여왕의 불변의 도덕적 권위와 프랑스어에 대한 친밀한 지식, 정치적 변동과 격변, 영원의 향기를 지닌 영속성을 가져다 준 여왕의 안정성을 높이 평가했다.
파리 주재 영국대사관에서도 프랑스 국민들의 애도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한 20대 대학생은 꽃과 촛불을 들고 촉촉한 눈으로 작별을 고하면서 ”오늘 밤 여왕에게 경의를 표하고, 여왕의 가족을 생각하며, 여왕에게 마지막 작별 인사를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