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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서 쓰러진 여학생…단속용 드론으로 발견해 구조

입력 | 2022-09-11 13:26:00

A 양이 경찰의 부축을 받으며 병원으로 들어서고 있다. 충남경찰청 제공


경찰이 교통법규 위반 단속용 드론으로 여학생이 쓰러지는 것을 발견해 구호 조치했다.

11일 충남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에 따르면 16살 A 양은 전날 오후 1시 40분경 서해안고속도로 서울 방향 257.9㎞ 지점 용연졸음쉼터 화장실 앞에서 갑자기 쓰러졌다.

당시 현장에는 드론으로 법규위반 단속을 벌이던 고속도로순찰대 소속 이혁우 경위와 엄정태 경사가 있었다. 이들은 드론으로 A 양이 쓰러지는 것을 보고 곧장 달려가 A 양의 기도를 확보하는 등 응급조치를 실시했다.

하지만 신고를 접수한 119구급대가 명절 귀경차량으로 인한 고속도로 정체로 출동이 지연됐다. 그러자 이 경위와 엄 경사는 암행순찰차량을 이용해 A 양이 탄 차량을 이끌며 인근 병원으로의 빠른 이송을 도왔다.

그 결과 A 양은 졸음쉼터에서 약 11㎞ 떨어진 당진종합병원에 신속하게 도착해 치료를 받을 수 있었다. A 양은 전북 김제에서 명절을 보내고 귀경하던 중 가슴이 답답하고 어지럼증을 호소하며 화장실에 가다가 쓰러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혁우 경위는 “어려운 상황에 놓인 국민을 도울 때가 경찰로서 가장 뿌듯하고 자부심을 느낀다”며 “구호 조치한 여학생이 아무 일 없이 건강을 회복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