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무이파\' 예상 진로도. 기상청 제공
제12호 태풍 ‘무이파’의 간접적인 영향으로 14일까지 전국 곳곳에서 비가 내릴 전망이다.
14일까지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전국에 비가 내릴 전망이다. 무이파는 중국 대륙으로 상륙해 한반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 않지만 무이파가 몰고 온 따뜻하고 습한 공기와 북쪽의 건조한 공기가 만나 비구름대가 형성됐기 때문이다.
12~14일 제주에는 30~100mm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 산지에는 120mm 이상 내리는 곳도 있겠다. 전남, 전북 서해안, 충남 서해안에는 10~50mm, 충청권 내륙과 전북 내륙, 경남에는 5~30mm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14일에 서울과 경기 내륙에 5mm 안팎, 인천과 경기 서해안에 5~30mm의 비가 예상된다. 남해안과 서해안, 제주에서는 강한 바람이 불고 높은 파도가 나타날 수 있어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한다.
13일 전국의 아침 최저기온은 17~22도, 낮 최고기온은 24도~28도로 예보됐다. 서울은 아침 최저기온 21도, 낮 최고기온 28도로 예상된다. 당분간 평년(아침 최저 15~22도, 낮 최고 24~28도)과 비슷한 기온이 이어질 전망이다.
12일 오전 9시 제13호 태풍 ‘므르복’이 일본 도쿄 동남쪽 먼 바다에서 발생했지만 국내에 미치는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북상하는 11호 태풍 '힌남노'로 집중호우가 예상되자 5일 울산 중구 태화강체육공원 공영주차장이 전면 통제됐다. 울산=뉴시스
한편 기상청은 2026년까지 호우특보 발령 시점을 집중호우가 내리기 2시간(120분) 전으로 앞당길 계획이다. 최근 5년(2017~2021년) 평균인 94분보다 약 30분 앞당기는 것이다. 지난해에는 호우특보가 내려진 시점과 실제로 비가 호우특보 발령기준만큼 내린 시간 차이가 78분이었다. 호우특보 가운데 호우주의보는 3시간과 12시간 강우량이 각각 60mm, 110mm 이상일 때 내려진다. 호우경보는 3시간과 12시간 강우량이 각각 90mm, 180mm 이상일 때 발령된다. 호우특보를 더 빨리 내려 비 피해를 줄이기 위한 조치다.
주애진기자 ja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