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대통령실 모습. 뉴스1
윤석열 대통령이 대통령실 조직 개편 구상 끝에 신설한 정책기획수석비서관의 직명을 국정기획수석으로 바꾸기로 했다. 기존 홍보수석비서관 밑에 있던 국정홍보비서관실이 국정기획수석 산하로 옮긴다. 정책 컨트롤 타워로서 대통령실의 역할을 강화하려는 것으로 현재 ‘왕수석’ 격인 국정기획수석의 기능이 더 커지게 됐다.
이재명 부대변인은 12일 서면 브리핑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대통령실 세부 조정 개편안을 발표하면서 “취임 100일을 계기로 국정운영 기조와 국정과제 목표가 기획 단계에서부터 정부 전 부처로 원활하게 전파되고, 상호 긴밀한 소통 속에 이행돼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또 기존 홍보수석실 산하에 있던 국민소통관장(옛 춘추관장)은 대외협력비서관으로, 또 디지털소통비서관은 뉴미디어비서관으로 이름을 바꾼다. 개편안은 13일부터 실시된다.
이에 따라 국정기획수석 밑에는 국정기획비서관, 국정과제비서관, 국정홍보비서관, 국정메시지비서관이 함께 하게 된다. 홍보수석 밑에 있던 국정홍보비서관까지 국정기획수석 아래에 두고 국정 기획과 공보, 국정 과제 관리를 통합·조정해 국민 공감대를 넓히겠다는 것. 여권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문재인 정부에서 탈원전 정책에 반기를 들고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직을 자진사퇴했던 인물을 국정기획수석에 발탁한 데 이어 메시지 발신 기능까지 부여한 셈”이라며 “국정 과제를 더 적극적이고 역동적으로 이행해달라는 의지가 반영됐다”고 말했다.
장관석 기자 jk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