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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누적 3만명 투입 고로 복구 구슬땀…일당 125만원 공고 화제

입력 | 2022-09-12 16:39:00

지난 10일 정상가동을 시작한 포항제철소 3고로. 포스코 제공


집중 호우로 가동을 멈췄던 포스코 포항제철소 고로(용광로) 3기가 이르면 13일 모두 재가동 된다.

포스코는 12일 “4고로가 정상 가동될 예정이며, 10일 재가동된 3고로를 포함해 이르면 내일 고로 3기가 모두 정상 가동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포항제철소에는 지난해 말 가동을 중단한 1고로를 제외하고 2~4고로 3기가 설치돼 있다. 포스코 측은 고로에서 생산된 쇳물을 처리하기 위한 제강(쇳물에서 불순물을 제거하는 것) 설비의 복구 일정이 확정된 만큼, 고로 정상 가동에는 문제가 없다고 덧붙였다.

다만 피해가 가장 컸던 압연(철을 용도에 맞게 가공하는 것) 설비는 현재도 배수 및 진흙 제거 작업이 진행되고 있어 가동 계획을 수립하지 못하고 있다. 포스코는 “광양제철소를 최대 생산체제로 전환하며, 신속 대응을 위한 비상출하 대응반을 내일부터 가동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포스코 포항제철소는 태풍 ‘힌남노’가 한반도에 상륙한 6일부터 제품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다. 제철소 대부분이 침수되고 전기 공급도 중단되면서 하루 약 500억 원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추산된다.

이에 포스코는 연휴 기간 동안 하루 평균 약 8000명, 누적 3만여 명이 복구 작업에 투입됐다고 밝혔다. 연휴 기간 중 현지 인력 업체가 포항제철소 복구 현장에서 일할 근로자를 모으기 위해 일당 125만 원을 내건 공고를 올려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건혁 기자 g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