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12일 새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선거 일정은 당 비상대책위원회 출범 후 확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주요 당직자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당헌·당규상 원내대표 선거관리위원회를 출범시켜야 하는데 원내대표 선거관리위원회는 당 대표가 최고위원들, 즉 비대위원들과 협의해서 구성한다고 돼 있다. 비상대책위원회가 출범해야 원내대표 일정이 나올 것 같다”고 이같이 말했다.
정진석 비대위원장은 역시 이날 당직자 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서둘러 비대위를 구성해야만 차기 원내대표 선출 절차도 진행할 수 있다”며 “차기 원내대표 선출 일정을 계획대로 진행하기 위해서라도 비대위 구성을 서둘러야겠다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전당대회 시점 관련해서 회의에서 나온 의견이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전당대회 시점 관련해서는 얘기 없었다. 전당대회 시점까지 달려가기 너무 멀다”고 답했다.
앞서 권성동 원내대표가 지난 8일 원내대표직에서 자진 사퇴하면서 국민의힘은 새 원내 사령탑 선출 절차를 밟는다.
다만 당헌·당규상 원내대표 선거관리위원회는 최고위원회(비대위)의 협의를 거쳐 당대표(비대위원장)이 임명한다고 규정 돼 있어, 비대위 출범이 우선이라는 게 당의 입장이다. 비대위원 인선은 이르면 13일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원내대표 선거관리위원회가 꾸려진 이후, 원내대표 선거는 의원총회에서 실시하며 선거일은 당 대표(비대위원장)가 선거일 전 3일에 공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