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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내일 가처분 신청 심문도 참석할 듯

입력 | 2022-09-13 03:00:00

대통령-윤핵관-윤리위 싸잡아 비판
당 추가징계, 16일 경찰조사가 변수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 뉴스1


경북 칠곡에 머물고 있는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가 14일 서울남부지법에서 열리는 비상대책위원회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 심문에 직접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법적 공방 2라운드를 앞두고 이 전 대표는 추석 연휴 기간 윤석열 대통령과 ‘윤핵관’(윤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 당 윤리위원회 등을 싸잡아 성토하며 여론전에 나섰다.

이 전 대표 측 인사는 12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1차 가처분 신청 심문 때처럼 14일 심문에도 이 전 대표가 직접 법원에 나와 변론을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국민의힘의 당헌 개정과 정진석 비대위원장 임명의 효력을 정지시켜 달라며 법원에 잇따라 가처분 신청을 냈고, 14일 서울남부지법 민사합의51부(수석부장판사 황정수)가 이를 심문할 예정이다. 이 전 대표는 지난달 17일 같은 재판부가 주재한 주호영 당시 비대위원장 체제에 대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심문에서도 직접 변론을 펼쳐 완승을 거둔 바 있다.

만약 두 번째 법적 공방에서 이 전 대표가 승리한다 해도 16일 경찰 조사라는 변수가 남아 있다. 성 접대 의혹과 관련한 첫 경찰 조사를 받는 이 전 대표는 수사 결과에 따라 향후 정치적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 특히 당 윤리위가 이 전 대표에 대한 추가 징계를 예고한 상황에서 경찰 수사 결과는 28일로 예정된 윤리위 전체회의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상황에서 이 전 대표는 11일 페이스북을 통해 여권 지지율 위기의 책임 소재를 ‘윤 대통령’(25.8%), ‘윤핵관’(20.9%), ‘이 전 대표’(16.4%) 순으로 꼽은 여론조사 결과를 게시했다. 해당 행위를 명분으로 이 전 대표에 대한 추가 징계를 추진하는 윤리위를 겨냥한 반발이다.



조동주 기자 dj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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