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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밀착의전’ 새로운 여성 또 등장

입력 | 2022-09-13 03:00:00

4월 포착된 여성과는 다른 인물
김여정-현송월 역할 이어받은 듯
경제총괄 김덕훈, 北2인자 부상



8일 처음 포착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의전 담당 수행원(빨간 원 안). 조선중앙TV 화면 캡처·뉴시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의전을 담당하는 새로운 수행원이 포착됐다. 이 여성은 8일 북한 정권 수립 기념일인 9·9절 행사에서 김 위원장 주변을 지키며 ‘밀착 의전’을 수행했다. 앞서 4월 공개 행사에서 포착됐던 김 위원장 수행 담당자와는 또 다른 인물이라 누군지 관심이 모아진다.

조선중앙TV 등 북한 매체 방송에 따르면 앞서 8일 평양 만수대 기슭에서 열린 북한 정권 수립 74주년 기념 경축 행사장에서 한 여성이 김 위원장을 따라다니며 수행했다. 검은 정장 차림에 긴 머리를 반 묶음 하고 안경을 낀 이 여성은 김 위원장 뒤에서 꽃다발을 받아주는 등 의전 업무를 맡았다. 이 여성은 이날 김 위원장이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7차 시정연설을 할 때도 수행했다. 김 위원장이 회의장에 입장할 때 가방과 서류를 들고 뒤따라 걷는 장면이 포착된 것. 당초 이 역할을 맡았던 현송월 노동당 부부장은 회의장 입구에 서서 이 여성을 지켜봤다.

최근 김 위원장 공개행사에선 수행원으로 새로운 얼굴들이 포착돼 눈길을 끌었다. 앞서 2월 26일 초급당비서대회와 3월 평양 송신·송화거리 준공식에선 또 다른 단발머리 여성이 포착된 바 있다. 이들이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과 현 부부장이 맡았던 수행비서 역할을 이어받거나 일부 나눠서 수행하고 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정부도 이들의 신원을 분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최근 북한 경제를 총괄하는 김덕훈 내각총리의 위상은 높아지는 모양새다. 김 위원장이 주민들의 ‘의식주’ 문제에 각별히 신경을 쓰면서 자연스럽게 김 총리의 역할도 커진 것으로 보인다. 최근 국가재해방지사업총화회의, 전국 노병대회 등 공개 행사에서 김 총리의 이름은 정치국 상무위원 중 가장 먼저 호명돼 명실상부한 2인자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최지선 기자 aurink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