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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등 주요 정상들 ‘英여왕 국장’ 대거 참석

입력 | 2022-09-13 03:00:00

[엘리자베스 2세 英 여왕 서거]
일왕도 참석 검토… 푸틴은 불참
英 “외국 정상, 런던서 버스 이동”
英여왕 방문 하회마을엔 추모 단상




안동서 생일상 받은 英여왕 1999년 4월 방한한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왼쪽)이 경북 안동시 하회마을에서 73세 생일상을 받고 있다. 안동시는 여왕과의 인연을 기억하며 영국 여왕 서거를 애도하기 위한 추모 공간을 하회마을에 마련했다. 안동시 제공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등 주요 정상들이 19일 영국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국장(國葬)으로 엄수되는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장례식에 대거 참석할 예정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9일(현지 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인텔 공장 착공식에 참석해 기자들에게 “(장례식에) 참석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여왕 서거 당일 백악관과 미국의 모든 공공장소에 조기 게양을 지시했다. 나루히토(德仁) 일왕과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도 장례식 참석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 등 주요 영연방 국가 지도자들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등도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11일(현지시간) 스코틀랜드 에든버러에서 수많은 군중이 발모랄에서 홀리루드 궁전까지 이동하는 고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영구차 행렬을 지켜보고 있다. 에딘버러=AP

영국 정부는 각국에서 많은 지도자가 방문할 것을 고려해 장례식에 오는 외국 지도자들에게 가급적 상업용 항공기를 이용할 것을 권유하고, 전용기로 올 경우 런던 인근의 덜 붐비는 공항을 이용해야 한다고 밝혔다고 미 언론 폴리티코가 전했다. 런던에서도 특정 장소에 모여 버스로 이동해줄 것을 요청했다. 또 정상 본인과 배우자, 그에 준하는 한 명만 참석을 허용했다.

우크라이나를 적극 지원해온 영국과 사이가 안 좋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장례식에 참석하지 않고 대표단만 보낼 예정이다.

국내에서도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 경북 안동시는 9∼19일 안동하회마을에 있는 서애 류성룡 선생의 종택 ‘충효당’ 앞에 여왕 추모 단상을 설치해 운영한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1999년 4월 한국을 방문했을 때 안동을 찾은 인연이 있다.


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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