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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세’ 선호 임차인 늘었다…10명 중 4명 월세 원해

입력 | 2022-09-13 09:58:00


월세 계약을 선호하는 임차인 비율이 2년 전과 비교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임차인들은 금리 인상으로 전세대출 이자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목돈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어 월세를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3일 부동산 플랫폼업체 직방이 지난달 17일부터 31일까지 직방 앱 접속자 130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전·월세 임차인 중 57.4%가 전세 거래를, 42.6%는 월세 거래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월세를 선호하는 응답자 비율은 2020년 조사 결과(17.9%)보다 크게 증가했다.

월세를 선호하는 이유는 ‘목돈 부담이 적어서’가 40.4%로 가장 많았다. 이어 ▲사기, 전세금반환 등 목돈 떼일 부담이 적어서(20.7%) ▲전세대출 이자 부담이 커져서(13.5%) ▲단기 계약이 가능해서(11.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2년 전 조사와 비교하면 ‘사기, 전세금반환 등 목돈 떼일 부담이 적어서’라는 이유가 약 2배 가량 증가했다. 또 ‘금리 인상에 따른 이유로 전세대출 이자 부담이 커져서’도 10% 이상 응답이 나타났다.

임대인의 경우 응답자 총 127명 중 53.5%가 ‘전세’를 선호했다. 전세를 선호하는 이유는 ‘세입자 월세 미납 부담이 없어서’가 45.6%로 가장 많았고 이어 ▲전세금으로 재투자가 가능해서(33.8%) ▲장기계약으로 임대계약관리 부담이 적어서(10.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월세’를 선호하는 이유는 ‘매월 고정적인 임대수입이 있어서’가 64.4%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는 ▲계약 만기시 반환보증금 부담이 적어서(18.6%) ▲임대수익률이 시중 금리보다 높아서(6.8%)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설문조사 결과 여전히 ‘전세’ 거래를 선호하는 비율이 더 높지만 2년 전보다 ‘월세’ 거래에 대한 선호 비율이 높아졌다”며 “목돈 마련이 부담스러운 월세 임차인의 경우, 금리 인상 기조 속에서 월세 선호 현상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