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가짜 민심을 내세워 민생 문제마저 ‘이재명 방탄’으로 삼으려 할 게 아니라 진짜 민생의 장으로 나와야 한다”고 비판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이 어김없이 이재명 대표의 사당(私黨)으로서의 모습을 보여줬다”며 “정치인 개인(이 대표)의 정치적 인질로 전락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 대표 기소 이후 민주당 지도부 내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임기가 보장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는 반응이 나왔던 점을 거론하면서 “철 지난 정치보복 프레임에 의지하는 것을 넘어, 대통령 탄핵까지 암시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대장동 게이트는 지난 대선 시기에 민주당 경선 후보들도 제기했다. 이것도 정치보복이라고 우기겠나? 그렇다면 보복의 주체는 민주당인가, 아니면 당시 문재인 대통령인가?”라고 반문했다.
권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대선 경선, 올해 보궐선거, 그리고 당 대표 선거 등 정치인 이재명을 ‘손절’할 수 있는 기회를 제 발로 걷어찼다. ‘전쟁입니다’ 말 한마디에 정치적 옥쇄의 길로 가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번에 (이 대표가) 선거법 위반으로 벌금 100만 원 이상 나오면 의원직 박탈은 물론 선거보전비용 434억 원을 반환해야 한다. 그야말로 ‘패당망신’”이라고 덧붙였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