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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선발 제외되나…콘테 ‘오래된 습관’ 발언 속내는?

입력 | 2022-09-13 10:15:00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의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손흥민(30)을 포함한 공격수들이 로테이션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토트넘은 14일(한국시간) 포르투갈 리스본의 주제 알바라드에서 스포르팅(포르투갈)과 2022~20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D조 2차전을 치른다.

토트넘은 마르세유(프랑스), 스포르팅, 프랑크푸르트(독일)와 한 조다.

경기를 앞두고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콘테 감독은 손흥민의 로테이션 가능성에 대해 “좋은 팀이 되려면 오랜 습관을 고쳐야 한다. 그렇지 못하면 안주한다. 야망이 없어진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이어 “선수들은 로테이션을 받아들여야 한다. 우리는 최전방에 4명(손흥민, 해리 케인, 히샤를리송, 데얀 쿨루셉스키)이 있다. 이 중 1명을 벤치에 앉히는 건 어려운 결정이다. 그래도 팀과 선수를 위해 최선의 결정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EPL에서 23골을 터트려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와 공동 득점왕에 올랐다.

그러나 큰 기대를 안고 새 시즌에 나섰으나, 개막 후 공식전 7경기(챔피언스리그 1경기 포함)에서 아직 득점이 없다.

이런 가운데 다가올 스포르팅과 경기에 로테이션이 가동될 경우 손흥민이 선발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콘테 감독은 “때로는 휴식이 필요할 때도 있고, 20~30분만 뛸 때도 있다. 나는 팀의 오래된 습관을 고치려고 이곳에 있다. 오래된 습관은 선수들이 모든 경기에 뛰길 원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것이 승리 가능성을 적에 만든다”고 설명했다.

토트넘은 이번 시즌 EPL을 포함해 UEFA 챔피언스리그,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리그컵(카라바오컵)까지 총 4개 대회를 병행해야 한다.

손흥민은 개막 후 7경기에 모두 선발로 나섰는데, 콘테 감독은 팀이 더 좋아지려면 로테이션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복수의 대회를 소화하는 빅클럽들의 경우 스타플레이어들의 로테이션을 통해 체력을 안배한다.

콘테 감독은 과거 유벤투스, 인터밀란(이상 이탈리아) 등을 이끌고 세리에A 정상에 올랐던 명장이다. 당시에도 적절한 로테이션을 통해 선수단을 효과적으로 이끌었다. 토트넘이 여러 대회를 함께 치르면서 우승컵을 들려면 로테이션을 할 수밖에 없다고 말하는 이유다.

콘테 감독은 “선수들을 행복하게 해줘야 하지만, 빅클럽은 빅스쿼드를 갖는다. 우리는 아직 빅스쿼드라 할 수 없지만, 그 길에 들어가고 있다”며 “공격수 4명이 있다면 로테이션을 돌리는 게 정상적이다. 감독에겐 좋은 옵션”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