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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유행 이후…초등 고학년 5명 중 1명 ‘고혈압’

입력 | 2022-09-13 10:43:00

ⓒ게티이미지뱅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이후 초·중·고 학생들의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 간 수치 등 만성질환 지표가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초등학교 고학년 5명 중 1명, 중학생 6명 중 1명이 고혈압으로 확인됐다. 비대면 수업으로 대부분의 시간을 집에서 머물며 활동량이 감소한 탓으로 보인다.

13일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이 서울시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은 학생건강검사 자료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서울시 초·중·고 학생 중 고혈압 학생 비율은 14.3%로 파악됐다. 2019년보다 0.4%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수축기·이완기 혈압이 성별·연령별·신장 대비 상위 5% 이내일 때 소아·청소년 고혈압으로 진단한다.

비만으로 진단된 학생을 대상으로 혈액검사를 시행한 결과, 혈당·콜레스테롤·간 수치 지표도 증가됐다. 비만인 초등학교 고학년의 26.9%, 중학생의 40.3%, 고등학생의 30.4%가 고혈당이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2021년 기준) 전체 비만 학생 중 고혈당에 해당하는 비율은 32.6%로, 2년 전보다 11.4%포인트 늘었다.  

또 같은 기간 고콜레스테롤혈증에 해당하는 전체 비율은 58%로 코로나19 확산 이전보다 8.4%포인트 올랐다. 비만인 고등학생의 고콜레스테롤혈증 비율은 2년 전보다 24%포인트 상승했고, 초등학교 고학년은 9.4%포인트 늘었다. 아울러 비만 학생 중 간 수치가 상승한 비율은 18.7%다. 2년 사이에 5.2%포인트 증가한 셈이다.

신현영 의원은 “코로나19로 인한 소아청소년 비만의 증가가 ‘단순 비만’이 아닌 당뇨,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지방간과 같은 만성질환을 동반하는 ‘병적 비만’인 것으로 확인됐다”며 “소아비만이 성인 만성질환으로 연결되지 않도록 평생 건강관리관점에서 국가의 역할이 강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