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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겜’ 박해수, 에미상 불발에도 “귀중한 자리올 수 있는 것만으로 큰상”

입력 | 2022-09-13 16:11:00


배우 박해수가 미국 프라임타임 에미상에서 ‘오징어 게임’이 쾌거를 이룬 것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13일(한국시간, 현지시간 12일) 오후 미국 로스앤젤레스 JW 메리어트 LA 라이브에서는 제74회 프라임타임 에미상(Primetime Emmy Awards, 이하 에미상)에서 감독상, 남우주연상을 받은 ‘오징어 게임’의 수상 기념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기자간담회에는 제작사 싸이엔픽처스 김지연 대표, 황동혁 감독, 배우 이정재, 정호연, 오영수, 박해수가 참석했다.

‘오징어 게임’에서 상우 역을 연기한 박해수는 일남 역의 오영수와 함께 남우조연상 후보에 올랐지만, 이날 두 사람 모두 수상에는 아쉽게 성공하지 못했다. 이와 관련, 박해수는 “이렇게 귀중한 자리에 올 수 있는 것만으로 큰상을 받았다고 생각한다”라며 “이 1년 동안 수고해주신 분들이 있어서 이렇게 오지 않았을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긴 시간 감독님, 배우님들과 시상식을 다니면서 큰 자부심을 느꼈다”라며 “저희가 만든 귀중한 작품을 많은 사람들이 귀중하게 보고 있다는 것을 느낀 것만으로 앞으로 저에게 큰 채찍이 될 것 같다”라고 했다.

박해수는 “한국 문화의 역사가 되는 순간에 함께 있는 것만으로 감사한 상이었다‘라며 ”고생하신 넷플릭스 분들과 황동혁 감독님, 김지연 대표님이 정말 고생하신 것 같아 감사하다는 말씀드린다“라고 얘기했다.

오영수 역시 ”’오징어 게임‘이라는 것을 통해서 우리의 문화 수준이 세계적인 반열에 올라서 오늘과 같은 자리가 이뤄지지 않았나 생각한다“라며 ”좀 더 국제적인 감각을 가지고 더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그런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앞서 ’오징어 게임‘은 올해 에미상 및 크리에이티브 아츠 에미상에서 총 13개 부문에 걸쳐 14개 후보에 올랐고, 드라마 시리즈 부문 남우주연상(이정재) 및 감독상(황동혁) 등 총 6관왕을 차지했다.

에미상은 주요 배우 및 연출진을 대상으로 하는 프라임타임 에미상과 기술진과 스태프(제작진)에게 수여하는 크리에이티브 아츠 에미상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프라임타임 에미상을 보통 ’에미상‘이라 부른다.

’오징어 게임‘은 지난 7월 진행된 제74회 에미상 및 크리에이티브 아트 에미상 후보 발표 때 에미상에는 6개 부문 후보에 명함을 내밀었다. 드라마 시리즈 작품상에 노미네이트 됐고, 황동혁 감독은 드라마 시리즈 부문 감독상과 각본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성기훈 역의 이정재는 아시아인 최초로 드라마 시리즈 부문 남우주연상 후보로 선정됐다. 드라마 시리즈 부문 남우조연상 후보에는 한국인 최초로 오영수와 박해수가 나란히 노미네이트됐고, 정호연 배우 역시 한국인 최초로 드라마 시리즈 부문 여우조연상 후보에 지명됐다. 이중 이정재가 남우주연상을, 황동혁 감독이 감독상을 수상했다.

또한 크리에이티브 아츠 에미상에는 드라마 시리즈 부문 여우 게스트상의 이유미를 포함해 싱글카메라 시리즈 부문 촬영상(1시간)(이형덕), 메인타이틀 음악상(정재일, ’Way Back Then‘), 내러티브 컨템포러리 프로그램 부문 프로덕션 디자인상(1시간 이상)(채경선 외), 드라마 시리즈 부문 싱글카메라 편집상(남나영), 싱글 에피소드 부문 특수효과상(정재훈 외), 스턴트 퍼포먼스상(임태훈 외) 등까지 총 7개 부문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이 중 지난 5일(현지시간 4일) 펼쳐진 제74회 크리에이티브 아츠 에미상 시상식에서는 이유미가 드라마 시리즈 부문 여우 게스트상을, 채경선 김은지 김정곤이 내러티브 컨템포러리 프로그램 부문 프로덕션 디자인상(1시간 이상)을, 임태훈 심상민 김차이 이태영이 스턴트퍼포먼스상을, VFX(Visual Effect·시각효과) 팀이 스페셜 비주얼이팩트상을 받는 등 4관왕을 이미 차지했다.

한편 이날 에미상 시상식에서는 ’오징어 게임‘의 인기를 확인할 수 있는 장면들도 포착됐다. 이정재와 정호연은 함께 버라이어티 스케치 시리즈 부문 시상자로 무대에 올랐는데, 이 때 ’오징어 게임‘에 등장했던 ’영희‘ 캐릭터 인형이 함께 등장하기도 했다.

’오징어 게임‘은 넷플릭스가 지난해 하반기 선보인 9부작 한국 드라마로 ’종이의 집‘, ’브리저튼‘, ’기묘한 이야기‘ 등 여러 유명 드라마들을 제치고 넷플릭스 TV프로그램 역대 시청 시간, 시청 가구수 순위 1위에 오르며 한국 드라마 저력과 인기를 입증한 바 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