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육량 줄어들면 사망 위험 증가 근력 운동과 단백질 섭취가 중요 동-식물성 단백질 균형있게 보충
근육 1kg/m² 줄면 사망 위험 2배 증가
근감소증은 노화에 의해 근육량이 감소하는 질병이다. 문제는 나이 들수록 근감소증 유병률이 증가한다는 점이다. 국민건강영양조사 기반 연구에 따르면 65세 이상 10명 중 4명 이상이 근감소증을 앓고 있다. 중장년의 주요 질환으로 꼽히는 근감소증은 치매는 물론 뇌졸중, 당뇨, 고지혈증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근육량이 1kg/m² 감소할 때마다 사망 위험이 2배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근감소증은 조기에 발견해 관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나이 들어 근육이 줄고 그 자리에 지방이 채워지면 체중 변화가 없어 근감소를 알아차리기 어렵다. 이유 없이 걸음걸이가 느려지고 계단 오르기가 어렵거나 쉽게 피곤하고 숨이 찬다면 근감소증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단백질, 흡수율 높이려면 매끼 섭취해야
근육감소를 막고 건강한 노년을 보내려면 근력 운동과 함께 근육의 구성 요소인 단백질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항체와 백혈구를 구성하는 단백질은 면역력을 높이는 필수 영양소로 우리 몸에 에너지를 공급해 세균과 바이러스에 대한 방어력을 키운다. 근육에서 분비되는 칼프로텍틴(calprotectin) 단백질은 암세포의 성장을 억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국내 성인 1만5639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65세 이상 인구 3명 중 2명이 ‘단백질 섭취량 부족’으로 나타났다. 노년층의 경우 단백질 부족 상태에서 운동만 하면 오히려 근육이 더 빠질 수 있어 단백질을 충분히 먹어야 한다. 단백질은 종류에 따라 소화와 흡수 시간이 달라 한 종류의 단백질만 먹기보다는 동·식물성 단백질을 균형 있게 섭취해야 체내에 필요한 필수 아미노산을 풍부하게 공급할 수 있다.
초유 단백은 면역조절기능에 필요한 글로불린과 성장인자, 항균물질인 락토페린 등이 골고루 들어 있어 면역력 증진과 근육 생성이 필요한 노년층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음식으로만 부족하다면 단백질 건강기능식품을 통해 보충해주는 것도 방법이다.
끼니로 채우기 힘든 단백질, 하루 한 포로 간편 섭취
태현지 기자 nadi1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