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문효치, 손은조 시인
신석정기념사업회가 주최하는 제9회 석정시문학상에 문효치 시인이, 제9회 석정촛불시문학상에 손은조 시인이 각각 선정됐다.
석정시문학상은 한국문학사의 중심에서 큰 족적을 남긴 신석정(1907~1974) 시인의 시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제정됐다. 신석정기념사업회가 주관하고 부안군, 석정문학회, 부안군 문화재단, 전북예총, 한국신석정시낭송협회가 후원하는 이 상의 올해 심사위원에는 신달자 시인과 안도현, 김영, 정군수 시인 등이 참여했다.
석정시문학상 수상자인 문효치 시인은 전북 군산 출생으로 1966년 한국일보 및 서울신문 신춘문예로 당선됐다. 1966년 ‘신년대’ 동인회 참여를 비롯해 1980년 ‘진단시’ 동인회 창립, 문학과 창작 편집주간, 현대시인협회 상임이사 및 부회장, 동국문학인회장, 한국문인협회 사분과 회장, 계간 라토피아 편집고문, 국제 펜 한국본부 이사장, 한국예총 부회장을 역임했다. 김삿갓문학상, 정지용문학상, 한국시인협회상 등을 수상했다.
석정촛불시문학상 수상자인 손은조 시인은 경북 경주 출생으로 2018년 월명문학상, 2020년 동리목월 신인상을 수상했다. 손 시인은 “우연인지 필연인지 제가 처음으로 빠져 들었던 시가 신석정 시인님의 ‘아직은 촛불을 켤 때가 아닙니다’다. 제가 재미있게 읽은 만화 첫 지면에 삽화와 함께 전개된 이 시가 어린 제 가슴을 얼마만큼 흔들어 놓았는지 동시만 배우던 작은 세계의 탈바꿈이자 나만의 노트를 만드는 출발점이 됐다”고 말했다.
시상식은 오는 24일 전북 부안군 부안읍 석정문학관에서 열린다.
전승훈 기자 rap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