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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2열연공장 재가동 6개월 걸릴수도”…국내 산업계 비상

입력 | 2022-09-14 19:58:00

(포스코 제공)


태풍 ‘힌남노’로 침수피해를 입은 포항제철소의 완전 복구가 지연되면서 국내 산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통상 한 달 치의 재고를 확보하고 있는 산업 현장에선 약 2주 내에 사태가 해결되지 않으면 자동차, 조선, 가전제품, 건설 등 산업 전반에 차질을 빚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장영진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은 14일 포항제철소 피해에 대해 “포항 철강산업 피해는 전례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굉장히 심각한 수준”이라며 “조선, 자동차, 기계, 건설 등 모든 분야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장 차관은 또 “포항제철소 2열연공장의 경우 재가동까지 최대 6개월 걸릴 것으로 본다”고 했다.

산업부는 ‘철강 수해복구 및 수급점검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포스코, 현대제철, 철강협회, 한국무역협회와 첫 회의를 열었다. 산업부는 이번 주 내 민관 합동 ‘철강수급 조사단’을 가동해 국내 수급 현황을 면밀히 들여다보기로 했다.

포항제철소가 재가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은 압연 공장 피해가 컸기 때문이다. 철을 용도에 맞게 가공하는 압연 설비를 가동하지 못하면서 실제 철강 제품을 만드는 후공정들까지 멈춰 선 것이다. 포스코는 이날 “압연 설비 복구는 진행 중으로 생산 재개 예정일은 별도 공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건혁 기자 gun@donga.com
세종=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