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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무이파, 경로 변경 상하이 직격…공항 2곳, 모든 항공편 취소

입력 | 2022-09-15 03:52:00


올해 중국을 강타하는 태풍들 가운데 가장 강력한 것이 될 것이 확실한 대형 태풍 무이파가 14일 더욱 강력해진 상태로 중국 상하이로 상륙하면서 인구 2000만명이 상하이에 폭우가 쏟아지고 최고 높이 5m의 거센 파도가 몰아치고 있다.

홍콩 기상대는 무이파를 최대 시속 155㎞의 강풍을 동반한 심각한 태풍으로 분류했다. 도시 기능이 사실상 마비 상태에 빠진 상하이 곳곳에는 임시 대피소가 설치됐고 시 외곽 30㎞에 걸쳐 비상대피 구역이 설치됐다.

중국 언론들은 무이파가 접근하면서 상하이의 두 주요 공항의 모든 항공편이 취소됐고 당국은 건설 현장과 다른 위험 지역에서 사람들을 대피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무이파는 당초 이날 오후 저장(浙江)성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약간 동쪽으로 경로가 바뀌며 바다를 따라 북상, 상하이에 직접 타격을 가하고 있다.

저장성 닝보( 寧波) 공항 역시 모든 항공편이 결항됐고, 1만1000여척의 어선이 항구로 대피했다고 중국 언론은 전했다. 닝보에서는 학교들이 휴교하고 중국 최고 기상 경보인 적색경보가 내려졌다.

무이파는 상하이를 강타한 후 중국 북동부 해안을 따라 장쑤(江蘇)성과 산둥(山東)성을 통과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중국 31개 성들 가운데 12개 성이 무이파에 피해를 입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베이징=AP/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