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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가방속 아이 시신’ 모친 추정 여성 울산서 검거

입력 | 2022-09-15 08:16:00


지난달 뉴질랜드에서 중고로 판매된 여행가방에서 아동 시신 2구가 발견된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숨진 아동의 어머니인 40대 한국계 뉴질랜드 여성을 15일 한국에서 붙잡았다. 

이날 경찰청에 따르면 울산 중부경찰서는 15일 오전 1시경 울산의 한 아파트에서 어머니 A 씨(42)를 살인 혐의로 체포했다. 이는 뉴질랜드와 한국 간 범죄인 인도조약에 따라 뉴질랜드 경찰이 한국에 범죄인 송환 요청을 했고, 국내 법원이 A 씨에 대한 구속 영장을 발부해 이뤄진 조치다. 

지난달 11일 뉴질랜드 오클랜드 남부 마누에라 지역에서 두 아동 시신이 담긴 여행가방이 발견된 현장. 경찰이 수사를 위해 '폴리스라인'을 설치하고 있다. NZ헤럴드 홈페이지 



경찰은 뉴질랜드 경찰의 공조 요청에 따라 A 씨를 추적하던 중 울산에 A 씨가 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검거에 나섰다. 경찰은 서울중앙지검으로 A 씨의 신병을 넘길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는 신병을 확보하기 위한 절차였고, 앞으로 서울고등법원에서 범죄인 인도 심사 결정을 통해 인도 여부가 결정된다”고 밝혔다.

현지 언론 ‘NZ(뉴질랜드) 헤럴드’에 따르면 뉴질랜드 경찰은 A 씨의 본국 송환을 요청했으며, 송환이 끝날 때까지 한국 경찰에 A 씨를 구금할 것을 요청했다.

앞서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지난달 11일(현지 시간) 뉴질랜드 오클랜드 남부에서 한 가족이 온라인 중고 경매를 통해 여행가방 2개 등을 샀다. 여행가방에는 여자 아이(10)와 남자 아이(7)의 시신이 들어 있었다. 현지 경찰은 아동들의 어머니가 한국에 있다고 보고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을 통해 한국 경찰에 공조 수사를 요청했다.
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