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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자베스 여왕 장례식에 북한 초청 받고…이 국가들은 못 받아

입력 | 2022-09-15 10:19:00

근위병 호위 받으며 버킹엄궁 떠나는 英 여왕 영국 왕실 근위보병과 근위기병, 군인들이 14일 런던 버킹엄궁을 출발해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관을 웨스트민스터 홀로 운구하고 있다. 여왕의 관은 휘장으로 덮여 있고 그 위에는 왕관이 놓여 있다. 시민들이 이를 보며 사진을 찍고 있다. 웨스트민스터 홀 주변에는 이날부터 장례식이 열리는 19일까지 일반에게 공개되는 여왕의 관을 보며 추모하려는 시민들이 몰렸다. 장례식은 웨스트민스터 홀 옆 사원에서 열린다. 런던=AP 뉴시스


영국 정부가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장례식에 북한을 초청했지만 아프가니스탄, 시리아, 베네수엘라 등은 초청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1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영국 외무부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앞서 영국 정부는 러시아, 벨라루스, 미얀마 등 3개국을 장례식 초청 대상에서 제외한 바 있다. 이에 엘리자베스 여왕의 장례식에 참석할 수 없는 나라는 모두 6개국인 것으로 추산된다.

통신에 따르면 북한의 초청 대상은 대사급이 될 예정이다. 북한은 웨스트런던에 주영북한대사관을 두고 있다.

시리아와 베네수엘라를 초청하지 않은 이유는 영국이 현재 이들과 외교 관계를 맺고 있지 않기 때문으로 전해졌다. 아프가니스탄은 현 정치적 상황 때문에 초청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탈레반이 재집권한 지 1년이 조금 넘은 아프가니스탄은 여전히 정치적 안정을 찾지 못하고 있다.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와 이에 적극적으로 동조한 벨라루스, 군부가 쿠데타로 집권한 미얀마도 초청 대상에서 제외했다. 영국과 러시아의 외교 관계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거의 붕괴됐다. 영국은 지난해 2월 미얀마에서 군사 쿠데타 이후 대부분 외교관을 철수하는 등 미얀마 군사정권과 사실상 외교관계를 단절했다.

오는 19일 런던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엄수되는 여왕의 국장에는 한국, 미국, 프랑스 등 정상을 포함해 고위 인사 5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