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호 정무사법행정분과 간사가 21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사무실에서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추진에 대한 정무사법행정분과 추가 발표를 하고 있다. 2022.4.21/뉴스1 ⓒ News1 인수위사진기자단
지난해 12월 국민의힘에 입당한 ‘호남출신’ 재선의 이용호 의원이 15일 당 원내대표 선거에 처음으로 출사표를 던졌다.
이로써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거가 ‘경선’으로 정리되는 모양새다. 그럼에도 윤심(尹心·윤석열 대통령 의중)에 따른 ‘합의 추대’ 방식도 끝까지 배제할 순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10시20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민의힘의 변화를 원하시면 국민의힘 ‘변화의 상징’ 이용호를 선택해 주십시오”라며 당 원내대표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지난해 12월 대한민국을 정상화하고 미래세대에 희망 있는 대한민국을 물려주려면 윤석열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는 절박함에 국민의힘에 입당했다”며 “윤석열 대통령 당선을 도와 정권교체에 일조했고, 대통령직 인수위 간사로 윤 정부 출범을 도왔다”고 소개했다.
이어 “그러나 입법권력은 민주당이 절대다수를 차지하고 있어 윤석열 정부가 약속한 국정과제를 조기에 실현하고 민생을 뒷받침하는 데 큰 어려움과 한계가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선후배 의원님들은 점잖고 훌륭한 분들이지만, 위기에 민감하지 않다”며 “불리한 국회지형 속 하나가 되기보다는 내분과 혼란에 빠져 국민 신뢰를 잃어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당이 큰 위기를 맞은 상황에서도 원내대표 돌려막기, 추대론 등 과거 회기적 발언들이 나오고 있다”며 “위기일수록 새로운 리더십을 만들어 국민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변화를 두려워한다면 우리는 1년6개월여 남은 총선에서 국민들로부터 외면당할 것”이라며 “윤석열 정부 성공을 위해 과감하고 용기있는 선택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여의도 정치 회복 △당내 화합을 통한 국민 신뢰 회복 △눈치보지 않는 의정활동 분위기 조성 △정부, 대통령실과 원활한 소통을 통한 민심 전달 등을 공약했다.
앞서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추석 연휴 기간 비대위 인선을 구상하면서 호남 몫 비대위원에 더불어민주당 출신 이 의원을 염두에 뒀으나 이 의원은 ‘다른 계획이 있다’면서 고사한 바 있다.
전북 남원·순창·임실에 지역구를 둔 이 의원은 대선 기간이었던 지난해 12월 국민의힘에 전격 입당하면서 ‘1호 호남 지역구 의원’ 타이틀을 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