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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호, 與 원내대표 첫 출마선언…“변화의 상징 선택해달라”(종합)

입력 | 2022-09-15 10:22:00

이용호 정무사법행정분과 간사가 21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사무실에서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추진에 대한 정무사법행정분과 추가 발표를 하고 있다. 2022.4.21/뉴스1 ⓒ News1 인수위사진기자단


 지난해 12월 국민의힘에 입당한 ‘호남출신’ 재선의 이용호 의원이 15일 당 원내대표 선거에 처음으로 출사표를 던졌다.

이로써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거가 ‘경선’으로 정리되는 모양새다. 그럼에도 윤심(尹心·윤석열 대통령 의중)에 따른 ‘합의 추대’ 방식도 끝까지 배제할 순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10시20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민의힘의 변화를 원하시면 국민의힘 ‘변화의 상징’ 이용호를 선택해 주십시오”라며 당 원내대표 출마를 선언했다.

이 의원은 “국민의힘에 입당한 지 9개월여밖에 지나지 않은, 재선에 불과한 제가 원내대표에 출마한다고 하니 많은 분들이 의아해한다”며 “그럼에도 나설 수밖에 없는 이유는 국민의힘 앞에 놓인 정치 현실이 간단치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12월 대한민국을 정상화하고 미래세대에 희망 있는 대한민국을 물려주려면 윤석열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는 절박함에 국민의힘에 입당했다”며 “윤석열 대통령 당선을 도와 정권교체에 일조했고, 대통령직 인수위 간사로 윤 정부 출범을 도왔다”고 소개했다.

이어 “그러나 입법권력은 민주당이 절대다수를 차지하고 있어 윤석열 정부가 약속한 국정과제를 조기에 실현하고 민생을 뒷받침하는 데 큰 어려움과 한계가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선후배 의원님들은 점잖고 훌륭한 분들이지만, 위기에 민감하지 않다”며 “불리한 국회지형 속 하나가 되기보다는 내분과 혼란에 빠져 국민 신뢰를 잃어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당이 큰 위기를 맞은 상황에서도 원내대표 돌려막기, 추대론 등 과거 회기적 발언들이 나오고 있다”며 “위기일수록 새로운 리더십을 만들어 국민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계파를 파괴하고 선수를 파괴하고 구도를 타파해 새로운 모습으로 당을 탈바꿈시켜야 한다”며 “호남이 지역구이고 실용적이고 중도보수적인 이용호를 선택하는 것만으로도 국민에게 신선한 충격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변화를 두려워한다면 우리는 1년6개월여 남은 총선에서 국민들로부터 외면당할 것”이라며 “윤석열 정부 성공을 위해 과감하고 용기있는 선택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여의도 정치 회복 △당내 화합을 통한 국민 신뢰 회복 △눈치보지 않는 의정활동 분위기 조성 △정부, 대통령실과 원활한 소통을 통한 민심 전달 등을 공약했다.

앞서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추석 연휴 기간 비대위 인선을 구상하면서 호남 몫 비대위원에 더불어민주당 출신 이 의원을 염두에 뒀으나 이 의원은 ‘다른 계획이 있다’면서 고사한 바 있다.

전북 남원·순창·임실에 지역구를 둔 이 의원은 대선 기간이었던 지난해 12월 국민의힘에 전격 입당하면서 ‘1호 호남 지역구 의원’ 타이틀을 달았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