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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보 “정신차려보니 ‘마약배우’ 오명, 허위사실 강경대응”

입력 | 2022-09-15 10:19:00

배우 이상보. 인스타그램 갈무리


‘마약 배우’ 의심을 받고 있는 배우 이상보(40)가 마약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며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이상보는 14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모두가 즐겁고 행복해야 할 명절 연휴에 본의 아니게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이미 언론에 보도된 바와 같이 저는 명절을 함께할 가족이 없다”며 “지난 몇 년 동안 가족들을 하나둘씩 떠나보내면서 신경안정제에 더 의존했고, 이젠 안정제 없이는 우울해질 수밖에 없는 나약한 인간이 됐다”고 털어놨다.

이상보에 따르면, 그는 2009년 아버지 사망에 이어 누나와 어머니도 사고로 유명을 달리하면서 우울증이 심해져 2019년부터 항우울제와 신경안정제를 복용해왔다.

이상보는 “그날(추석)은 오랫동안 복용해 왔던 약으로도 마음을 다스릴 수 없어 술을 한잔했던 것이 불미스러운 사건의 단초가 된 것 같다”며 “저는 절대 마약을 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마약 배우’란 오명은 배우이기 이전에 한 인간으로서 매우 견디기 힘든 오점을 남겼다”며 “저와 관련된 오해를 풀고, 제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향후 경찰조사에 충실히 임할 것이며 근거 없는 허위사실에 대해서도 강경히 대처해 나갈 것”이라며 “앞으로 신경안정제가 없어도 밝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10일 서울 강남경찰서는 “약에 취한 것으로 보이는 남성이 거리를 돌아다닌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자택에서 이상보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혐의로 체포했다.

간이 마약 검사 결과에서도 마약류 양성 반응이 나왔으나 이상보는 우울증 약물에 포함된 소량의 마약 성분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경찰은 이상보 집안에서 알약 수십 정을 발견하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약물 성분 검사와 정밀 분석을 의뢰했다.

1981년생인 이상보는 지난 2006년 드라마 ‘투명인간 최장수’로 데뷔했다. 이후 여러 드라마에서 조연으로 출연했고, 지난해 방송된 KBS 2TV 일일드라마 ‘미스 몬테크리스토’에서 주연을 맡아 이름을 알렸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