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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호, 與 원내대표 출마선언…주호영 합의추대 불발

입력 | 2022-09-15 11:03:00


이용호 국민의힘 의원이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원내대표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원대연 기자 yeon72@donga.com

국민의힘 이용호 의원이 15일 원내대표 출마를 선언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차기 총선 승리를 통한 윤석열 정부의 성공, 대한민국의 정상화를 바란다면 국민의힘 ‘외연 확장의 상징’ 저를 선택해달라”고 밝혔다.

이 의원은 출마 취지에 대해 “입당한 지 9개월여밖에 지나지 않은, 재선에 불과한 제가 원내대표에 출마한다고 하니 많은 분이 의아해한다. 제가 나설 수밖에 없는 이유는 국민의힘 앞에 놓인 정치 현실이 간단치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당이 큰 위기를 맞이한 현 상황에서도 원내대표 돌려막기, 추대론 등 과거 회귀적 발언들만 나오고 있다”면서 “그러잖아도 절대 불리한 국회 지형 속에서 국민의힘은 책임감 있는 하나가 되기보다는 내분과 혼란에 빠지며 점차 국민의 신뢰를 잃어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다시 그 인물, 다시 그 구도를 확실하게 벗어버리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의원은 “국민의힘이 호남이 지역구이며, 실용적이고 중도보수적인 저 이용호를 선택하는 것만으로도 국민에게 신선한 충격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전북 남원·순창·임실에 지역구를 둔 이 의원은 대선 기간이었던 지난해 12월 국민의힘에 전격 입당하면서 ‘1호 호남 지역구 의원’ 타이틀을 달았다.

그는 “계파를 파괴하고, 선수를 파괴하고, 지역구도를 타파해 새로운 모습으로 당을 탈바꿈시켜야 한다”며 “국민의힘은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 과감하고 용기 있는 선택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원내 사령탑으로서의 비전을 제시했다. 이 의원은 “법조문이 정치를 대신하는 여의도 정치에 정치를 회복시키고, 당내 화합을 통해 국민 신뢰를 회복하며 의원들이 눈치 보지 않고 의정활동을 펼치고 평가받는 분위기를 조성하겠다”며 “정부, 대통령실과 원활한 소통을 통해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하고 가감 없이 민심을 전달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용호 국민의힘 의원이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원내대표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원대연 기자 yeon72@donga.com

이 의원의 출마로 일부 친윤(친윤석열)계 의원들을 중심으로 제기되던 주호영 의원의 합의 추대론은 사실상 무산되고 경선이 치러지게 됐다. 원내대표 선거는 오는 19일에 실시될 예정이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