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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유엔총회 참석 앞둔 尹, 외부일정 없이 연설문 등 점검

입력 | 2022-09-15 11:34:00


윤석열 대통령은 15일 취임 첫 유엔총회 등 순방을 앞두고 외부일정 없이 기조연설문을 다듬는 등 막바지 준비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오는 18일부터 24일까지 5박7일 일정으로 영국, 미국, 캐나다 순방에 나선다.

첫 순방지인 영국에서는 1박2일간 머물며 19일 런던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치러지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 국장에 참석하고, 곧바로 미국 뉴욕으로 이동해 유엔총회 일정을 소화한다.

윤 대통령은 고위급 기조연설 첫날인 오는 20일 취임 첫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이번 연설이 유엔 무대 데뷔전인 만큼 전 세계 정상들과 국정운영 철학을 공유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에 기반한 나라, 국제사회에서 ‘책임’과 ‘역할’을 다 하는 나라로 만들겠다고 천명한 바 있다.

지난 10일 해외 파병 장병들과의 화상 통화에서도 “국제사회의 도움을 받던 나라에서 책임감을 갖고 도움을 주는 나라로 거듭난 유일한 국가”라고 강조하며 자긍심을 일깨우고 격려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유엔 연설에서 자유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들과 연대하고, 국제사회에서 자유라는 보편적 가치에 기반한 질서 구축에 책임과 역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거듭 밝힐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핵심 현안인 북핵 문제에 관해서도 평화적 방식을 통한 비핵화 원칙을 재차 확인하면서 담대한 구상도 소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통령실 한 관계자는 “연설문 초안은 나왔고, 문구 등 미세 조정은 연설 전까지 하게 될 것”이라며 “자유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들과의 연대, 책임 등의 메시지가 담길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유엔총회 참석을 계기로 주요국 정상들과 양자회담을 갖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미국과 일본을 포함해 3~4개 나라와 일정을 조율 중이다.

이어 유엔총회 일정을 마친 후 캐나다를 방문해 양자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캐나다는 우리에게 두 번째로 큰 광물자원 공급국이다. 전기차와 2차전지 등의 핵심광물인 리튬, 니켈, 코발트 등의 공급 협력 강화에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윤 대통령은 순방 출국에 앞서 오는 16일 오후 리잔수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장을 접견한다. 리 위원장은 중국 공산당 서열 3위이며, 정치국 상무위원 중 한 명이다. 양측은 북한 핵문제, 반도체 등에 관한 상호 입장을 공유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