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올해 보스턴컨설팅그룹이 선정한 ‘세계 50대 혁신기업’ 6위 자리를 유지했다. LG와 현대차도 포함돼 한국 기업은 총 3곳이 이름을 올렸다.
글로벌 경영전략 컨설팅 기업인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은 15일 ‘2022년 세계 50대 혁신기업’을 발표했다. BCG는 2005년부터 매년 보고서를 발간하고 있다.
애플이 올해 가장 혁신적인 기업으로 선정됐고, 마이크로소프트 2위, 아마존 3위, 알파벳 4위 등이 뒤를 이었다.
산업별로는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테크 기업의 개수가 지난해 15개에서 올해 21개로 더 늘어나 이른바 ‘테키피케이션(Techification)’, 모든 것이 테크화 하는 추세가 여전함을 보여줬다.
지역별로는 북미가 27개로 여전한 강세를 보였으며 아시아 15개, 유럽 8개 등으로 나타났다.
50대 혁신 기업은 정량 데이터와 글로벌 기업 임원 설문조사 결과 합산으로 선정된다. BCG는 매년 혁신기업 선정을 위한 글로벌 기업 임원 설문조사를 하면서, 동시에 가장 시급한 당면 과제는 무엇인지도 조사한다.
올해는 기후 변화에 대한 대응이 기업 경영자들의 시급한 경영 아젠다로 떠올랐다는 점이 꼽혔다. 설문에 응한 1500개 글로벌 기업 경영진의 65%가 기후 변화 및 지속 가능 경영을 최우선 과제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또 보고서는 “국내 기업 67%가 혁신을 우선 과제로 인식한다”며 “이는 전 세계적인 추세와 궤를 같이한다”고 밝혔다. 단 혁신에 대한 국내 기업들의 높은 인식에 비해 이에 대한 준비성은 다소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BCG가 3270개 이상 기업들의 모범 사례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BCG i2i 벤치마크 스코어(BCG innovation to impact score)’에 따르면 한국 기업들의 평균 혁신 준비도 점수는 64점으로 글로벌 평균 69점에 비해 더 낮았다.
황형준 BCG코리아 대표는 “기후대응 및 지속가능 경영은 이제 모든 기업의 시급한 과제가 됐고 특정 기업이 단독으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산업군 및 가치 사슬 전체의 기업들이 목표 달성을 위해 협력해야 하는 과제”라며 “한국 기업도 업종과 업태를 넘어 기업 간 포괄적인 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